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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터키의 역사를 옮기다”…CJ ICM, 수몰 위기 터키 고대유적 23개 ‘無해체 통운송’ 대장정 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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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터키의 역사를 옮기다”…CJ ICM, 수몰 위기 터키 고대유적 23개 ‘無해체 통운송’ 대장정 완수

CJ대한통운은 중동지역 패밀리사인 CJ ICM이 지난 23일 터키 남동부에 위치한 하산 케이프(Hasankeyf)에서 총 무게만 1만2063t에 이르는 고대 유적 23개를 안전한 장소로 이전하는 ‘하산케이프 프로젝트(Hasankeyf Project)’에 성공했다고 25일 밝혔다. CJ ICM이 모듈 트랜스포터(SPMT)를 이용해 15세기 유적 ‘엘리스크 모스크(Er-Rizk Mosque)’를 옮기고 있다.사진=CJ대한통운이미지 확대보기
CJ대한통운은 중동지역 패밀리사인 CJ ICM이 지난 23일 터키 남동부에 위치한 하산 케이프(Hasankeyf)에서 총 무게만 1만2063t에 이르는 고대 유적 23개를 안전한 장소로 이전하는 ‘하산케이프 프로젝트(Hasankeyf Project)’에 성공했다고 25일 밝혔다. CJ ICM이 모듈 트랜스포터(SPMT)를 이용해 15세기 유적 ‘엘리스크 모스크(Er-Rizk Mosque)’를 옮기고 있다.사진=CJ대한통운
CJ대한통운이 인류의 문화유산을 안전한 곳으로 옮기는 대장정을 성공적으로 완수했다.

CJ대한통운의 중동지역 패밀리社 CJ ICM은 댐 건설로 수몰 위기에 빠진 터키 고대유적 23개의 운송에 성공했다고 25일 밝혔다.
‘We Move History’라는 슬로건 아래 2017년부터 3년 동안 진행된 ‘하산 케이프 프로젝트(Hasankeyf Project)’는 문화유적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고도의 기술력을 동원한 ‘無해체 통운송’ 방식으로 진행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CJ대한통운은 중동지역 패밀리사인 CJ ICM이 지난 23일 터키 남동부에 위치한 하산 케이프(Hasankeyf)에서 총 무게만 1만2063t에 이르는 고대 유적 23개를 안전한 장소로 이전하는 ‘하산 케이프 프로젝트(Hasankeyf Project)’에 성공했다는 것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수력발전을 위한 일리수 댐(Ilisu Dam) 건설로 인해 수몰 위기에 처한 하산 케이프 지역의 고대 유적을 4.7㎞ 떨어진 문화공원으로 옮기는 전무후무한 문화유적 이송 계획이다. 2017년 5월부터 시작됐으며 지난 23일에 완료됐다.

이번 운송 프로젝트의 리스트에는 500년 이상 된 무게 1150t의 고대 무덤 ‘제낼 베이 툼(Zeynel Bey Tomb)’, 800년 전 터키에서 사용됐던 무게 1500t의 터키 목욕탕 ‘아르투클루 베스(Artuklu Bath)’ 등이 포함됐다. 해당 지역에 산재한 인류 역사의 초기부터 이슬람 왕국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시기, 다양한 모양, 다양한 용도의 건축물들이다.

특히 운송 난이도가 가장 높았던 유적은 600년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키즐라 모스크(Kizlar Mosque)’로 무게만 2350t의 대형 구조물이었다. 마지막 운송 유적은 지난 23일 완료된 무게 1700t의 15세기 유적 ‘엘 리스크 모스크(Er-Rizk Mosque)’였다.

CJ대한통운은 중동지역 패밀리사인 CJ ICM이 지난 23일 터키 남동부에 위치한 하산 케이프(Hasankeyf)에서 총 무게만 1만2063t에 이르는 고대 유적 23개를 안전한 장소로 이전하는 ‘하산 케이프 프로젝트(Hasankeyf Project)’에 성공했다고 25일 밝혔다. CJ ICM이 모듈 트랜스포터(SPMT)를 이용해 고대 무덤 ‘제낼 베이 툼(ZeynelBey Tomb)’을 옮기고 있다. 사진=CJ대한통운이미지 확대보기
CJ대한통운은 중동지역 패밀리사인 CJ ICM이 지난 23일 터키 남동부에 위치한 하산 케이프(Hasankeyf)에서 총 무게만 1만2063t에 이르는 고대 유적 23개를 안전한 장소로 이전하는 ‘하산 케이프 프로젝트(Hasankeyf Project)’에 성공했다고 25일 밝혔다. CJ ICM이 모듈 트랜스포터(SPMT)를 이용해 고대 무덤 ‘제낼 베이 툼(ZeynelBey Tomb)’을 옮기고 있다. 사진=CJ대한통운

고대 유적을 안전하게 옮기기 위해 CJ ICM의 전문인력과 엔지니어들의 기술과 경험이 총동원됐다고 대한통운 측은 설명했다.

최대한 유적을 분해하지 않고 원형을 유지한 상태에서 안전하게 운송을 진행하기 위해 중량물 운송에 사용되는 특수 장비인 모듈 트랜스포터(SPMT) 88대 이상이 사용됐다.

초저속 운송 과정에는 무게중심을 맞추는 것은 물론 진동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양한 초중량물 프로젝트 물류 수행과정에서 축적한 CJ대한통운과 CJ ICM만의 각종 노하우가 동원됐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CJ ICM은 고대 유적뿐만 아니라 상상을 초월하는 크기와 무게의 초중량물을 옮기는 프로젝트 물류를 연이어 성공시키며 CJ의 브랜드와 명성을 세계에 알리는 데 일조하고 있다”며 “패밀리사들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글로벌 종합 물류기업에 걸맞는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지난 2017년 M&A를 통해 새로운 CJ대한통운의 가족이 된 CJ ICM은 중동·중앙아시아지역 중량물, 프로젝트 물류 1위 기업이다.

두바이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세계 17개국, 29개 거점에 450여명의 임직원이 근무 중이다. 또 우즈베키스탄·두바이 등에 총 8.2만㎡(2만5000평) 규모의 물류센터와 자체 선박 및 하역·리프팅 장비 등을 보유하고 있다. 석유, 가스, 솜 등 프로젝트 물류에 특화된 제벨 알리(Jebe Ali), 아칼틴(Akaltyn) 등 2개 항만 터미널을 보유, 운영하며 중동과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차별화된 종합물류서비스를 구축 중이다.

특히 CJ ICM은 유적 운송 이외에도 다양한 초중량물 프로젝트 물류에 연이어 성공하면서 ‘중동·중앙아시아 프로젝트 물류 최강자’로 부상하고 있다.

올 초에는 CJ대한통운과 함께 중국에서 출발한 1763t의 초중량 천연가스 합성석유 플랜트 기자재를 우즈베키스탄까지 1만7656㎞에 걸쳐 운송하기도 했다. 최근에도 세계 최대 규모 천연가스합성 휘발유 플랜트 기자재 23개를 전 세계에서 조달해 투르크메니스탄 건설현장까지 성공적으로 운송하기도 했다.

프로젝트 물류는 플랜트, 산업단지 등 대규모 공사에 필요한 모든 중량 화물과 기자재를 공사 일정에 맞춰 육상, 해상, 항공 등을 통해 현장으로 공급하는 업무를 지칭한다. 날씨, 국가별 정책과 문화, 도로 및 운송로 사정 등 복잡한 변수가 많은 특징을 가진 만큼 프로젝트 물류를 담당하는 기업은 공사의 건설자재는 물론 장비 운송까지 맡는 경우도 많다.

운송비 원가계산에서부터 원자재 및 부품을 포장해 인도지점까지 적기에 운송하고 해당 지역 관청과 협력하는 등 책임져야 할 일도 다양해 물류의 종합예술로 불린다. 대형 석유화학, 시추, 선박 블록, 조선 기자재, 강교 등 부피가 크고 무거운 중량물 화물이 많아 고도의 물류기술과 노하우를 갖추지 못하면 프로젝트 수행 자체가 어렵다.


정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jddud@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