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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금공 , 대출 늑장 처리에 서민들 불만 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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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금공 , 대출 늑장 처리에 서민들 불만 폭주

승인에만 한 달...실행까지 2개월 감안해야
업무 늘어난 것 맞지만 직접 영향은 크지 않아...“고객 상황에 따라 달려져”

한국주택금융공사 보금자리론, 디딤돌대출 등 대출상품의 심사기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는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한국주택금융공사 보금자리론, 디딤돌대출 등 대출상품의 심사기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는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주택금융공사에서 제공하는 보금자리론, 디딤돌대출 등 주택담보 대출 신청에서 실행까지 최장 2개월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주택담보대출의 승인까지 약 40일, 승인 후 실행까지 30일이 소요된다. 시중은행에서 10일 이내에도 대출이 실행되는 것과는 큰 차이다.
최근 주택금융공사의 대출실행기간이 늦어지는 것은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업무가 많기 때문이라는 불만도 제기된다.

서울 구로구의 A씨는 “주택금융공사에 알아보니 대출 신청을 하고 승인만 하는 것도 한달은 걸린다고 한다”며 “대출이 될지 안 될지도 모르고 매매계약을 하기가 쉽지 않아 주택금융공사 대출을 이용해야 할지 고민이다”고 말했다. 주택금융공사 대출 승인이 되지 않으면 다른 대출방법을 알아봐야 하는데 시간이 촉박해진다는 것이다.

A씨는 또 “대출 승인이 오래 걸리는 것은 최근 안심전환대출 업무가 늘어났기 때문에 다른 업무처리가 늦어진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불만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대출을 신청하는 고객들에게는 대출 실행까지 2개월 이상 걸릴 수 있다는 것을 얘기해 오고 있다”며 “최근에 기간이 늘어나거나 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안심전환대출 업무가 증가한 것은 맞지만 다른 심사업무에 절대적인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다”라며 “일부 영향은 줄 수 있어도 고객마다 다른 경제 여건 등이 심사 기간에 주로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고객에 따라 수일 내에 승인을 받는 경우도 있고 최장 기간을 채우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시중은행과의 대출실행기간 차이에 대해서는 업무 방식의 차이라고 설명했다.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주택금융공사는 은행이 아니기 때문에 심사 과정이 다르다”며 “은행과 다른 규정에 맞추다 보니 기간이 길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주택금융공사에서 제공하는 장기 고정금리·분할상환 주택담보대출인 ‘보금자리론’은 12월 기준 대출만기에 따라 연 2.30%(만기 10년)에서 2.55%(30년)다. 내년 1월은 금리가 2.40%(만기 10년)∼2.65%(30년)로 0.10%포인트 인상된다.


백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s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