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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 무해지환급형 보험 판매 위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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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 무해지환급형 보험 판매 위축

최근 들어 보험사들이 무(저)해지환급형 보험 판매를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미지 확대보기
최근 들어 보험사들이 무(저)해지환급형 보험 판매를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들어 보험사들이 무(저)해지환급형 보험 판매를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DB손해보험은 내년 초 무해지환급형 상품 항목을 줄일 예정이다.
DB손보는 내년 1월 간병인보험, 암보험, 간편건강보험, 어린이보험 등 총 33종의 상품을 개정한다. 이 중 ‘1Q초간편건강보험1907’ 무해지(7,8,9종) 10년납‧연납, ‘계속받는3대질병보장보험1907’ 무해지(3종) 10년납‧연납, ‘I'mOK암보험1909’ 무해지(3종) 10년‧15년납‧연납 등 12개의 상품에서 무해지환급형 항목을 일부 삭제하기로 했다.

DB손보 관계자는 “무해지환급형 중 연납이나 10년납, 15년납 등은 판매 비중이 5%도 되지 않는다”며 “대부분이 월납 상품이고 연납으로 가입하는 경우가 적다보니 판매가 적은 부분을 정리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농협생명은 지난달로 예정했던 무해지환급형 종신보험 출시를 잠정 중단했다. 국회 정무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불완전판매에 대한 지적이 나왔기때문이다.

국정감사에서 ‘DLF·DLS’ 사태의 본질이 불완전판매에 있다며 무해지환급형 보험도 다를 바 없다는 비판이 나왔다. 이에 지난달 금융감독원과 보험개발원, 생명·손해보험사 6곳 등은 무해지환급형보험과 관련한 태스크포스(TF)를 출범했다.

농협생명 관계자는 “당시 신상품을 갱신해 판매하려 준비했는데 국정감사 때 무해지환급형 보험에 대한 지적이 나오면서 중단하게 됐다”며 “TF 결과가 나오면 그때부터 다시 판매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감원은 지난 10월 무해지환급형 상품에 대해 소비자 경보를 발령했다. 법인대리점(GA)을 통한 공격적인 판매경쟁으로 최근 해당 상품 판매가 증가하고 있는데 불완전판매 등 추후 민원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금감원은 상품안내 강화와 미스터리 쇼핑 등 점검 강화, 상품설계 제한 등을 다각도로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이보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br0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