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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닥터] 겨울철, 내 몸은 내가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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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닥터] 겨울철, 내 몸은 내가 지킨다!

추위 본격 시작되며 '한랭질환' 등 조심해야

추위가 본격 시작되면서 한랭질환 등을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이미지 확대보기
추위가 본격 시작되면서 한랭질환 등을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27일 전국 대부분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는 등 추위가 본격 시작되면서 이에 대비할 필요가 생겼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나 노인 등은 한랭질환을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질변관리본부에 따르면 겨울철, 특히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12월 말부터 1월 초에는 한랭질환을 조심해야 한다. 실제로 2018년 12월부터 2019년 1월 초까지 발생한 한랭질환자는 지난 겨울 보고된 환자의 31%나 차지했다. 또 지난 5년간 한랭질환으로 사망한 사람은 평균 63명에 이른다.
한랭질환 중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질환은 저체온증이다. 전체 한랭질환자 가운데 10명 중 8명 정도가 저체온증을 보이며 동상과 동창, 침수·침족병 등의 환자도 종종 나온다. 실내나 집에서도 환자가 꾸준히 나오고 있으며 발생 시간은 새벽·오전시간대(06∼12시)가 가장 많다.

한랭질환은 심각한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지만 건강수칙을 잘 지키는 것으로도 예방이 가능하다. 한파 때 내복‧장갑‧목도리‧모자 등으로 몸을 따뜻하게 보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고령자와 어린이는 일반 성인에 비해 체온 유지에 취약하므로 실외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만성질환(심뇌혈관질환, 당뇨병, 고혈압 등)이 있는 경우에는 추위에 노출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중 기온이 크게 떨어지면 몸의 혈관이 수축되고 혈압이 상승해 심뇌혈관질환 중 심근경색과 뇌졸중이 많이 발생한다. 지난 10년간 심뇌혈관질환으로 인한 월별 사망자 수를 보면 추위가 본격화 되는 1월에 정점을 이루고 있다.

다만 조기에 이를 발견해 치료하면 사망과 장애를 막을 수 있다. 갑작스런 가슴통증이 30분 이상 지속되거나 호흡곤란, 식은땀, 구토, 현기증 등이 나타날 때 심근경색을 의심해야 한다. 신체 중 한쪽 마비가 오거나 갑작스런 언어·시각장애, 어지럼증, 심한 두통 등은 뇌졸중의 조기 증상이다. 이런 증상이 발견되면 즉시 119에 연락해 가장 가깝고 큰 병원 응급실로 가야 한다.

이와 함께 겨울철 술을 마시는 경우도 주의해야 한다. 음주로 신체는 열이 오르지만 추위를 인지하지 못해 위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빙판길은 물론 경사지거나 불규칙한 지면, 계단 등 얼음이 얼 수 있는 장소도 피해야 한다. 낙상 사고가 나면 골절 등이 발생할 수 있어 반드시 장갑을 착용하고 가급적 주머니에서 손을 빼고 활동해야 한다.

최근 심해지는 미세먼지도 신경 써야 하는 부분이다. 겨울철은 미세먼지 고농도 시기로 미세먼지 수준이 '나쁨' 이상일 때는 외출을 자제하고 활동량을 줄이는 것이 현명하다. 외출 시에는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되며 물도 충분히 마셔야 한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12월 말부터 1월 초는 한파 발생 가능성이 높고 갑작스런 추위가 있을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한파특보 등 기상예보에 귀를 기울이고 건강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재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oul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