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최대 대목인 추수감사절 연휴부터 성탄절까지 이어진 쇼핑 시즌이 지난해보다 1주일 정도 늦게 시작된 영향으로 미국인들이 온라인 쇼핑으로 더욱 몰린 덕분이다.
연말 쇼핑기간 동안 온라인 오프라인 전체 소매판매(자동차제외)는 작년보다 3.4% 증가해 온라인 성장세가 한층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이 전체 소매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4.6%를 기록했다.
마스터카드는 이러한 온라인 매출 증가세에 대해 예년보다 추수감사절 연휴가 늦어져 오프라인으로 쇼핑할 기간이 단축된 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미국에서 연말 쇼핑기간은 연 매출의 40%를 차지할 만큼 소매업계에게 아주 중요한 시기다.
통상 연말 쇼핑시즌은 추수감사절부터 성탄절까지인데, 올해 추수감사절은 11월 28일로, 지난해 11월 22일보다 1주일정도 늦었다. 이로 인해 올해 연말쇼핑 기간은 최근 6년 가운데 가장 짧았다.
미 소매업체들은 추수감사절이 이례적으로 늦게 시작하면서 연말 쇼핑시즌 초반부터 이른바 '옴니채널' 세일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마스터카드 분석에 따르면 올 연말 쇼핑기간 동안 백화점 매장 매출은 1.8% 감소한 반면 백화점 온라인 매출은 6.9% 증가했다.
시장 분석가들은 온라인에서 상품을 주문해서 매장에서 수령하는 클릭앤콜렉트 서비스와 온라인 주문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대목으로 분석했다.
또 글로벌 불확실성과 무역갈등이 기업 투자에 타격을 주었지만 낮은 실업률과 임금 상승이 소매 매출의 성장으로 이어졌다고 진단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올해 연휴 소매판매가 지난해보다 3.4% 증가했다. 미국 역사상 가장 큰 숫자다"라고 반겼다.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