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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진 기업은행장, 후임없이 퇴임...반장식 전 수석 밀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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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진 기업은행장, 후임없이 퇴임...반장식 전 수석 밀리나

당분간 임상현 수석부행장 대행체제로

김도진 IBK기업은행장이 27일 열린 이임식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기업은행이미지 확대보기
김도진 IBK기업은행장이 27일 열린 이임식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기업은행
김도진 IBK기업은행장이 3년의 임기를 마치고 퇴임했다.

기업은행은 27일 김도진 은행장 이임식을 가졌다.
김 행장은 이임식에서 “지난 3년을 관통하는 단어는 바로 현장이었다. 여러분을 직접 보고 진짜 목소리를 듣는 일만큼은 남에게 맡기고 싶지 않았다”며 “경쟁은행들이 흉내 낼 수 없는 IBK의 저력 바탕에는 바로 현장의 힘이 있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날 이임식은 김 행장 후임이 정해지지 않은 채 열렸다. 당초 기업은행은 오는 30일 이취임식을 동시에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후임이 정해지지 않아 이날 이임식만 개최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후임 행장이 정해지지 않아 당분간 임상현 수석부행장 직무대행 체제로 업무를 할 것”이라며 “후임 행장이 결정되면 그에 맞춰 일정을 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융권은 김 행장 후임으로 반장식 청와대 전 일자리수석이 유력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그러나 김 행장이 이임식을 하기까지도 후임은 결정되지 않고 있다. 기업은행 노조와 노동계에서 낙하산 행장 임명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청와대의 결정이 늦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 전 수석이 기업은행 유력 후보에서 밀리고 다른 인물로 교체될 가능성도 나온다.

기업은행 노조는 지난 18일 본점에서 낙하산 행장 반대 집회를 열고 반 전 수석 임명을 반대했다. 또 이날 오후 7시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전 조합원이 참여하는 대규모의 ‘낙하산행장 반대’ 집회를 열 계획이다.

기업은행 노조 관계자는 “오늘이 김 행장의 임기 마지막 날인데 후임이 정해지지 않아 다양한 관측이 나오고 있다”며 “오후에 계획된 집회는 예정대로 개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s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