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현지시간) 이코노믹타임즈 등 인도 현지매체들에 따르면 쌍용차의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Mahindra)그룹은 쌍용차의 경영개선을 위해 기술이전과 함께 지분을 제공하는 등의 조건으로 글로벌 자동차업체와 예비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쌍용차는 올 3분기까지 순손실이 지난해보다 3배 이상 증가한 약 1억600만 달러(약 18855억 원)에 달했으며 11분기 연속 영업손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쌍용차의 파완 고엔카 사장은 “한국개발은행(KDB)으루부터 자금지원, 제3자투자, 마힌드라그룹의 자본 추가투입 등 회사의 자금을 수혈하기 위한 모든 옵션을 평가하기 위해 한국내 경영진과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힌드라그룹의 매니징 디렉터이기도 한 고엔카 사장은 이 문제에 관한 마힌드라 그룹의 전략적 판단을 설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소식통은 쌍용차의 제휴파트너로 포드자동차가 될 수 있으며 제휴파트너에 쌍용차에 대한 마힌드라 지분 대부분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현 시점에서는 쌍용차를 제휴파트너와 통합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면서 “쌍용차로서 바람직한 것은 제품과 플랫폼의 공유, 수출 시너지효과 등의 점에서 제휴의 혜택을 얻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독립자동차 컨설턴터인 에이빅 채토파디야(Avik Chattopadhyay)씨는 “현재와 같은 방식으로는 쌍용차는 살아남을 수는 없다”면서 “쌍용차는 포드를 글로벌 파트너 및 투자자로 바라 봐야한다. 전기자동차를 포함한 새로운 플랫폼을 제공하고 옵션으로 교차 배전을 허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쌍용차의 또다른 선택지는 100% 전기 SUV(스포츠유틸리티차) 브랜드를 생산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쌍용차는 오는 2021년 1분기에 소형SUV인 코란도의 최초 전기차모델을 발매할 예정이다.
KDB는 내년에 만기가 돌아오는 쌍용차대출 900억 원의 상환을 연장했으며 마힌드라가 쌍용에 추가자금을 투입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마힌드라그룹은 제휴파트너 모색을 통해 쌍용차의 자금난을 타개하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다.
2011년 쌍용차를 인수한 마힌드라그룹은 현재 쌍용차 주식 74%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대주주이다. 쌍용차의 올들어 3분기까지 자동차판매량은 지난해보다 6% 줄어든 11만9876대를 기록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