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오브라이언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30일 새벽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장거리미사일 시험발사나 핵실험을 할 경우 미국의 대응에 대한 질문에 거듭 경고성 메시지를 내놨다. 그는 "당장 어떤 일이 일어날지 추측하고 싶지는 않다"면서도 "미국은 도구함에 도구가 많고 추가적 압박이 북한과 관련해 동원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이자리에서 "미국은 여전히 최고의 군사강국이며 엄청난 경제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오브라이언 대통령 보좌관은 "김정은이 위협적 조치를 취한다면 적절하게 대응할 것"이라면서도 "미국과 북한 사이에는 의사소통 라인들이 열려 있다"고 말했다. 화전양면의 신호인 셈이다.
한편 북한은 미국에 제시한 '연말 시한'과 관련해 공언해왔던 '성탄절 선물'을 현실화하지는 않았다. 그러면서도 28일부터 김 위원장 주재로 노동당 전원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노동단 전원회의는 북한의 주요 노선과 정책 방향을 채택하는 최상위 의사결정기구이다.
북한이 신년사를 통해 제시할 '새로운 길'의 윤곽이 곧 드러날 것을 보인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