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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계 쥐띠 CEO] 금융권 쥐띠 CEO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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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계 쥐띠 CEO] 금융권 쥐띠 CEO가 간다

이대훈 농협은행장, 나재철 금투협회장, 임연진 신한카드 사장 등

금융권 1960년 생 쥐띠  CEO. (윗줄 왼쪽부터 이대훈 NH농협은행장, 이동빈 수협은행장,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부회장, 아랫줄 왼쪽부터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언기찬 삼성카드 사장, 현성철 삼성생명 사장, 여승주 한화생명 사장)이미지 확대보기
금융권 1960년 생 쥐띠 CEO. (윗줄 왼쪽부터 이대훈 NH농협은행장, 이동빈 수협은행장,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부회장, 아랫줄 왼쪽부터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언기찬 삼성카드 사장, 현성철 삼성생명 사장, 여승주 한화생명 사장)
2020년 경자년을 맞아 금융권에서 활약이 기대되는 CEO들이 있다. 바로 쥐띠 CEO다. 경자년은 흰쥐 해로 흰쥐는 부지런하고 풍요로우며 영리하다는 뜻으로 사용된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업계의 대표 쥐띠 CEO는 이대훈 NH농협은행장이다. 이대훈 행장은 1960년 생으로 농협금융지주 출범 후 관례를 깨고 최초로 3연임에 성공한 인물이다.
이 행장은 디지털 혁신을 중심으로 미래선도 금융 그룹 도약을 위한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재임 2년간 2배 이상 실적 성장을 이끌며 농협은 2019년 당기순이익 1조4000억 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행장은 이 같은 성과를 경자년에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이동빈 수협은행장도 1960년 생으로 전국 영업점을 찾아 현장 경영을 하는 등 활발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금융투자업계는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이 대표 쥐띠 CEO다. 대신증권에서 35년간 근무하며 리테일, 법인 영업, 기업금융 등 금융투자업 전반을 두루 경험했다. 나 회장은 임기 초반으로 전임 회장의 유고로 어수선한 조직을 정비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부회장은 한국투자증권에서 12년간 사장을 역임하며 증권업계 최장수 CEO라 불리는 독보적인 인물이다.

카드업계는 쥐띠 CEO가 3명으로 눈길을 끈다.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은 모두 1960년 생이다.

임 사장은 재임에 성공해 경자년 한해도 신한카드를 이끈다. 가맹점 수수료 인하와 지급 결제 시장의 새로운 경쟁자 등장 등 힘든 여건에서도 안정된 경영능력을 보이며 1등 카드사 위상을 지켜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 부회장은 업무에 디자인을 접목한 디자인 경영을 도입하고 슈퍼콘서트 등을 성공적으로 선보이며 문화마케팅으로 업계를 리드하고 있다.

원 사장은 6년 째 삼성카드를 이끌며 경영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삼성카드는 양호한 실적을 지속해 왔지만 원 사장이 최근 삼성전자서비스 노조 와해 관련 1심 판결에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 받은 점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보험업계는 현성철 삼성생명 사장과, 여승주 한화생명 사장이 1960년 생이다.

현 사장은 삼성그룹 내 주요 금융 계열사를 두루 거친 재무전문가로 소탈한 성격에 객관적인 분석력을 겸비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여 사장은 차남규 한화생명 부회장 퇴진 후 단독으로 회사를 이끌게 되면서 이목이 집중하고 있다.

시장 포화와 저금리, 손해율 악화 등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보험업계인 만큼 두 CEO의 활약에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백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s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