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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히다찌·효성인포, 농협 데이터 스토리지 입찰 담합… 과징금 14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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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히다찌·효성인포, 농협 데이터 스토리지 입찰 담합… 과징금 14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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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거래위원회는 31일 농협중앙회가 발주한 데이터 스토리지 구매·설치 입찰을 담합한 LG히다찌·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에 시정 명령과 함께 14억2300만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과징금은 LG히다찌 8억8600만 원,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5억3700만 원이다.
공정위에 따르면 두 회사는 지난 2010년 8월~2016년 3월 농협중앙회가 발주한 26건의 데이터 스토리지 입찰에서 낙찰 예정자와 입찰 금액 등을 합의했다.

데이터 스토리지는 금융 기록 등을 담는 자료 저장 장비로 히타치·EMC·IBM 등이 주요 사업자다.

LG히다찌와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은 이 사건 당시 히타치의 한국 공급 총판이었다.

두 회사는 농협중앙회의 신규 도입 입찰에서는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이 낙찰받고, 증설 도입 입찰에서는 LG히다찌가 낙찰받자고 합의했다.

또 2011년 11월부터는 신규·증설 구분 없이 LG히다찌가 낙찰받기로 했다.

입찰 금액도 합의했다.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은 입찰 금액을 사전에 LG히다찌에게 확인받았다.
합의한 결과 LG히다찌는 농협중앙회가 발주한 입찰 26건 중 17건을, 효성인포메이션은 3건을 낙찰받았다.

나머지 6건은 합의에 가담하지 않은 다른 사업자가 낙찰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