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미국 금융시장 전문 매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선물시장인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지난달 31일 팔라듐 3월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1.5%(28.80달러) 오른 온스당 1909.3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팔라듐은 이에 따라 '4대 산업용 금속' 가운데 가장 비싼 몸값을 자랑하게 됐다. 백금 4월 인도분은 이날 1.3%(12.40달러) 오른 977.80달러로 장을 마쳤다.올해 21.6% 상승했지만 팔라듐의 반값도 안 된다. 은은 0.4%하락한 7.921달러로 한 해를 마감했다. 은값은 올해 15.3% 상승했지만 팔라듐에 비하면 새발의 피 수준이다. 100분의 1도 안 될 만큼 싼 금속으로 전락했다.
팔라듐은 주로 자동차 배기가스 정화 장치의 촉매로 쓰이는데 최근 유럽연합(EU)의 배기가스 규제 강화로 수요가 급증하면서 가격이 치솟았다. 특히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의 배기가스 규제 동참이 팔라듐 수요 증가에 한몫하고 있다. 또한 러시아에 이은 세계 2위의 생산국인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생산 감소가 겹친 것도 가격상승을 이끌었다.
미국 투자은행 시티그룹은 올해 상반기 팔라듐 가격이 온스당 2500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았다.
시장에서는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에 팔라듐 가격 강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어 투자자들이 더욱더 몰려들 것으로 봐도 무방할 것 같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