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급준비율 0.5%p 전격인하, 사실상 기준금리 인하 효과… 코스피 코스닥 뉴욕증시 호재
지급준비율은 기준금리 인하와함께 통화를 완화하는 것으로 대표적인 경기부양 대책으로 분류된다.
중국의 통화당국이자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다음주가 시작되는 6일부터 시중 은행들의 지급 준비율을 0.5% 포인트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지급준비율이 내리면 시중은행들은 인하폭 만큼 지급준비금 적립의무가 줄어든다. 그 폭만큼 시중의 통화량이 늘어나는 것이다.
중국 인민인행의 이같은 조치는 미·중 무역 갈등 등으로 올 6%대 경제성장률 달성이 쉽지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앞서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추가 지급준비율 인하 및 선별적 지급준비율 인하를 연구해 채택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한은은 최근 발간한 '중국 2020년 전망'에서 "상반기에는 미국과 중국 간 1단계 무역합의로 대외 불확실성이 다소 완화하겠으나 투자와 소비심리가 크게 살아나지 않으면서 둔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또 "하반기에는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정책 효과가 나타나면서 고정자산 투자를 중심으로 다소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한은은 이어 미중 무역분쟁에 대해서는 복합적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내년 초 1단계 무역합의에 정식 서명한 뒤 국유기업 개혁, 보조금 지급 등 구조적 문제를 주요 안건으로 2단계 협상을 이어가며 합의에도 불구하고 미중 양국 간 이견이 다시 노출되면서 분쟁이 격화 1단계 협정 조기 서명 뒤 구조적 문제 이슈도 이른 시일 내 포괄적 합의가 도출될 가능성이 상존한다는 것이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