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 다우지수와 코스피 코스닥 환율거래에도 경자년 새해가 밝았다.
2일 미국 뉴욕증시에 따르면 월가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경제방송인 CNBC는 최근 "새해 벽두에 최대 20%에 달하는 큰 폭의 주가 하락이 예상된다"는 야데니 리서치의 에드워드 야데니 대표의 발언을 보도했다.
그동안 주가가 너무 많이 올라 한차례 큰폭의 조정이 올 수 있다는 것이다. 뉴욕증시에서 기술적 베어마켓을 경고한 것이다.
야데니 리서치의 에드워드 야데니 대표는 2020년 말 S&P500 지수 전망치를 3500으로 제시했으나 예상보다 크게 빠른 속도로 목표치에 근접하고 있다면서 3500선에 이르는 시점이 빨라질수록 조정의 폭이 더 클 것이라고 주장했다.
알렉 영 FTSE 러셀 임원도 "글로벌 경제의 강한 반등이 나타나지 않을 경우 증시에 커다란 악재가 될 것"이라는 의견을 냈다. 연말 산타 랠리 뒤에 1월 급락장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연일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파죽지세로 오른 뉴욕증시의 급락 가능성을 경고하는 의견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CNBC 방송이 100만달러 이상 투자자산을 보유한 700여명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39%가 올해는 미국 경제가 위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6월 조사에서는 불과 14%만 내년도 경기둔화를 전망한 바 있다. CNBC 백만장자 설문은 매년 봄과 가을 2차례 이뤄진다. 올해 S&P500지수가 최소 5% 상승할 것이라는 응답자는 같은 기간 65%에서 54%로 감소했다. 이들 자산가들의 평균 기대 수익률은 4.0~5.9%에 그쳤다. 뉴욕증시 자산운용사 뱅가드의 선임 이코노미스트인 조지프 데이비스는 "미국 주식이 대량 매도에 직면할 수 있다"며 주가 조정을 예상했다. 조정 장세는 일반적으로 주가가 10%가량 떨어지는 것을 의미한다. 올 뉴욕증시최대 변수로는 11월 대선을 꼽았다. 진보성향이 강한 민주당에 경계감을 보였다.
지난해 연말 나스닥지수는 15.77포인트(0.17%) 하락한 9,006.62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0.11포인트(0.00%) 오른 3,240.02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23.87포인트(0.08%) 상승한 28,645.26에 마감했다. 지난해 뉴욕증시는 이른바 'R(Recession)의 공포' 속에 출발했지만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등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최고치를 거듭 갈아치우고 최소 20%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2019년 S&P 500 상승분 중 애플이 8.19%, 마이크로소프트가 6.59%를 기여했다고 밝혔다. 또 페이스북(2.84%)과 아마존(2.43%), JP모건체이스(2.08%) 등도 기여폭이 컸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중국과의 1단계 무역합의와 관련 1월 15일 백악관에서 서명 행사를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2단계 회담을 시작할때는 베이징으로 갈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1단계 합의 이후 훨씬 험난할 것으로 보이는 미중 무역협상과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나서는 미 대선, 영국의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등의 불확실성이 겹치면서 상승 폭은 제한될 것이라는 지적이 있다.
뉴욕증시 8개 기관의 S&P 500 지수 평균 전망치(2020년 말 기준)는 3,241.0이다. 연말 기록 3,230.78보다 살짝 높은 수준이다. 이대로라면 올해는 비교적 완만하고 밋밋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해에는 뉴욕증시와 함께 국제유가와 국제 금값도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국제유가는 미중간 1단계 무역 합의와 OPEC의 감산 확대 등에 힘입어 한해동안 큰 폭의 상승을 기록했다. WTI는 2019년에 34% 상승했으며 이는 2016년 이후 약 3년 만에 연간 기준 최고 상승 기록이다. 브렌트유 역시 연간 약 23%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국제 금값도 연간 18%나 올랐다. 연간 기준 9년 만의 최고 상승이다.
한국증시에서는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인 30일 코스피가 6.54포인트(0.30%) 내린 2,197.67로 마감했다. 삼성전자[005930](-1.24%)와 SK하이닉스[000660](-1.98%)가 동반 약세를 보였고 현대모비스[012330](-0.58%), 셀트리온[068270](-1.63%), 포스코[005490](-0.84%), 신한지주[055550](-1.70%) 등이 내리고 네이버[035420](1.63%)와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81%), LG화학[051910](2.25%) 등은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8.59포인트(1.30%) 오른 669.83으로 종료했다. 에이치엘비[028300](7.38%)와 스튜디오드래곤[253450](2.53%), 헬릭스미스[084990](4.39%), 파라다이스[034230](2.07%), 휴젤[145020](1.97%) 등이 오르고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2.03%), 펄어비스[263750](-0.91%), 케이엠더블유[032500](-0.97%) 등은 내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5.1원 내린 달러당 1,156.4원에 거래를 마쳤다. 새해 첫 거래일인 1월 2일에는 유가증권·코스닥·코넥스 시장과 지수 및 국채 선물·옵션 등 파생상품시장이 평소보다 1시간 늦은 오전 10시에 개장한다. 1월2일 장마감시각은 오후 3시 30분이다. .
코스피는 지난해 2,197.67로 마무리했다. 연간 7.67% 상승한 수준이다. 원으로 132조원(9.8%) 늘었다. 10대 그룹 가운데에는 삼성그룹주 시가총액이 29.84% 늘었고 SK그룹(19.36%), 현대차그룹(10.30%), LG그룹(2.25%)도 시총이 증가했다.
롯데그룹(-21.75%)과 한화그룹(-20.55%), 신세계그룹(-11.25%), GS그룹(-9.63%), 현대중공업그룹(-6.06%), 포스코그룹(-4.77%)은 시총이 감소했다.
개별 종목 가운데 올해 주가가 가장 많이 상승한 종목은 대양금속[009190](315.74%)이었고 가장 많이 하락한 종목은 동양네트웍스[030790](-76.35%)였다.
일평균 거래대금은 지난해 6조5천억원에서 올해 5조원으로 23.8% 감소했다. 그러나 중·소형주 거래 비중이 늘어나면서 거래량은 18.3% 늘었다.
코스피 신규 상장 기업은 작년 19곳에서 올해 15곳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롯데리츠[330590] 등 대형 종목의 신규 상장에 힘입어 공모 금액은 작년 9천억원에서 올해 1조4천억원으로 55.6% 증가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