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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LG디스플레이 'OLED 양 날개' 빨간불...파주공장 확장 2023년으로 미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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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LG디스플레이 'OLED 양 날개' 빨간불...파주공장 확장 2023년으로 미뤄

중국 광저우 공장이어 파주공장도 차질..."中과 기술격차 좁아진다" 우려

LG 올레드(OLED) TV 광고판.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LG 올레드(OLED) TV 광고판. 사진=뉴시스
LG디스플레이가 야심차게 추진 중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이 연 초부터 삐거덕 거리고 있다.

LG디스플레이가 중국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 8.5세대 OLED 공장에 이어 경기도 파주공장 10.5세대 OLED 공장 확장 시기도 늦출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로이터통신과 일부 외신은 1일(현지시간) LG디스플레이 파주 공장 확장사업이 오는 2023년으로 연기됐다고 보도했다.

LG디스플레이는 OLED 제품 수요가 늘어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지난해 7월 파주 공장 10.5세대 OLED 생산설비에 2조8000억 원을 추가 투자했다.

이를 통해 LG디스플레이는 내년에 10.5세대 생산라인에서 65인치 이상 대형 OLED를 생산할 계획을 세웠지만 제품 출시 시점을 3년후로 미루게 됐다.

로이터는 파주 공장 확장 지연 원인으로 광저우 공장 생산 차질을 꼽았다.

통신은 "광저우 공장에서 기술적인 문제가 생겨 8.5세대 OLED 패널 생산이 늦춰지고 있다"라면서 "광저우 공장도 패널 생산이 내년으로 연기됐다"고 설명했다. 통신은 그러나 기술적인 문제가 무엇인 지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 않았다.

로이터는 또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중국 업체들의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저가 물량공세로 지난 한 해 실적 직격탄을 맞은 LG디스플레이가 광저우 8.5세대, 파주 10.5세대 공장을 주축으로 사업 무게중심을 대형 OLED로 바꾸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광저우에 이어 파주 공장까지 확장시기가 늦춰져 국내 기업과 중국 기업간의 기술격차가 좁혀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중국 3위 디스플레이 업체 HKC는 후난성(湖南省) 창사시(長沙市)에 2021년 준공 목표로 8.6세대 대형 OLED 생산라인을 짓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이 이미 지난해에 액정표시장치(LCD) 패권을 거머쥔 데 이어 한국 기업이 독주하고 있는 OLED 사업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LG디스플레이가 주춤하고 있는 사이에 중국기업의 OLED 대규모 투자가 이어질 경우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OLED 판도가 어떻게 바뀔지 아무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오만학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