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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세계 주요 중앙은행, 올해 금리동결 전망 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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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세계 주요 중앙은행, 올해 금리동결 전망 우세

FRB, ECB, 일본은행 등 금리동결-중국인민은행 단기금리 소폭 인하 예상…신흥시장 금리인하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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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일본은행(BOJ), 중국인민은행 등 세계 주요 중앙은행들은 경기후퇴에 대응해 금리인하를 단행한 지난해와 달리 올해에는 비교적 조용한 한해를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로이터통신은 7일(현지시각) 전문가들이 예상한 세계 주요 중앙은행들의 올해 금융정책 전망을 보도했다.

지난해에는 세계중앙은행들은 무역분쟁과 제조업 부진에 따른 경기둔화에 대응해 금리인하를 단행해 재차 금리인하 논란에 휩싸였다. 이중에는 Fed와 같이 지난 2018년에 금리인하를 진행해 왔기 때문에 금리인하 여지가 있는 중앙은행도 있었지만 유럽중앙은행(ECB) 등은 마이너스금리까지 내린 탓에 곤란한 상황에 빠졌다.
올해에는 각국 중앙은행들은 경기부양책의 일부를 재정에 부담시킬 가능성이 있는 데다 경제성장에 약간의 밝은 징조가 보이면서 조용한 한 해를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지표의 대부분은 호조라기 보다는 제각각이며 금융정책도 역시 비둘기파적인 방향으로 기울어질 것이다. 주요 중앙은행은 금리변동을 자제할 전망이지만 그밖의 중앙은행들, 특히 신흥시장에서는 추가금리인하가 예상된다.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현재 연방기금(FF)금리 유도목표상한: 1.75%, 올해 말 1.75%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지난해 11월 금융정책의 현재 스탠스에 대해 Fed의 미국경제 전망이 크게 재검토되지 않는 한 “앞으로도 적절할 공산이 크다”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개최 후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FOMC회의에서는 FF금리의 유도목표 범위를 1.5~1.7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그때까지 3회 연속으로 금리인하를 실시했다. 또한 FRB 이사 17명 중 13명이 내년에는 금리변경은 없다라는 견해를 나타냈기 때문에 대통령선거가 실시되는 올해는 관망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Fed의 그림자가 엷어지는 것은 아닐 것이다. 단기금융시장이 다급하기 때문에 Fed는 은행시스템의 준비금을 재차 늘리기 위해 미국채를 매입해 왔다. 일부 투자자들은 Fed의 매입대상을 단기금리부 채권에 까지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그러한 조치를 단행할 용의는 없다고 밝히고 있지만 필요하다면 실시할 의향을 나타냈다.
◇ 유럽중앙은행(ECB)-현재 ECB 예금금리: -0.5%, 올해 말 -0.5%

ECB는 필요에 따라 다시 경기부양책을 강화한다라는 입장을 취하고 있지만 지난해 9월 당시의 마리오 드라기 총재가 유로존 내 경제성장 둔화에 대응책으로 금융완화 패키지를 도입한 이후 당국자들은 일시 휴지에 대한 지지를 공개적으로 보여왔다.

정책당국자들은 은행의 이익률 저하와 금융안정성에의 리스크 등 마이너스금리의 나쁜 측면을 점점 더 지적하고 있다. 크리스틴 라가르 신임 ECB 총재는 2003년이후 처음으로 전략재검토의 일환으로 마이너스 금리의 재검토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코노미스트들과 투자자들은 올해와 그 이후로도 금리는 동결되고 양적완화(QE)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무역을 둘러싼 불확실성에 따라 유로존 내 경제가 악화한다든지 제조업의 악화가 서비스부분에 미친다든지 할 경우 ECB는 재차 시련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

◇ 일본은행-현재 정책금리 -0.1%, 올해 말 -0.1%

올해 일본은행의 경제전망은 성장지원을 위해 정부의 재정조치에 더해 세계경제에 개선 징후가 보이기 때문에 약간 낙관적이어서 정책금리는 당분간 동결될 가능성이 높다.

일본은행은 지침이 완화방향으로 기울고 있다고 표명하고 있다. 하지만 정책금리가 마이너스권이고 일본은행의 대차대조표 규모가 국내총생산(GDP)을 넘어선 가운데 다시 움직일 여지는 적다.

구로다 하루히코(黒田東彦) 일본은행 총재는 미중 무역협상의 추이와 지난해 가을의 소비세 증세 영향을 주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이코노미스트는 정책당국자가 바라듯이 소비세 증세의 영향이 과거 사례보다 작을지 어떨지 의문을 갖기 시작했다.

◇영국 잉글랜드은행-현재 정책금리 0.75%, 올해 말 0.75%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의 차기총재는 앤드루 베일리 영국 금융행위감독청(FCA) 청장으로 결정됐다. 혼란을 빚은 마크 카니 총재 후임 인선문제가 결론났다.

오는 3월 16일 취임할 베일리 신임총재는 세계적인 경기침체와 더불어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는 투자문제에 대처하지 않으면 안 된다. 가장 우려되는 점은 유럽연합(EU) 이탈이 다가오는 가운데 보리스 존슨 영국총리가 ‘이행기간’의 연장을 요청하지 않는 한 올해말까지 EU와 자유무역협장(FTA)을 체결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사실이다.

현재 잉글랜드은행의 금융정책위원회 멤버 9명 중 2명이 금리인하를 바라고 있다. 총선거에서 존슨 총리의 승리와 EU탈퇴 진행에 따라 이 균형이 바뀔지 주목된다.

◇ 중국 인민은행 -현재 1년물 대출기준금리 4.35%-현재 7일물 역리포금리 2.50%. 올해말 4.35%와 2.35%

이강(易綱) 인민은행장은 올해 온건(신중)에 초점을 맞춘 부양책의 길을 걸을 의향을 나타내고 있다. 다만 중국경제가 더욱 부진에 빠질 경우 인민은행은 예금준비율 인하를 통해 금융시스템에 지속해서 유동성을 공급할 것이라고 이코노미스트는 보고 있다. 이는 올해도 생산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즐겨 사용된 방식이다.

중국인민은행은 6일부터 시중은행 예금준비율을 0.5% 인하한다고 지난 2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시장에 8000억 위안(약 133조 원)정도의 유동성을 공급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