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준(52) 효성그룹 회장이 탄소섬유로 한국을 세계적인 소재강국의 핵심 축으로 만들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탄소섬유는 무게가 철보다 4분의 1 수준이지만 강도는 10배 더 강해 ‘꿈의 첨단소재’로 불린다. 이에 따라 탄소섬유는 자동차 소재, 우주항공 부품 원료, 연료용 고압용기 등 철의 대체재로 사용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아시아 지역이 2030년을 기점으로 전 세계 수소차 시장에서 약 59%(35만대)를 차지하는 핵심시장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올해 초 수소경제의 중요성을 강조해 수소차 사업 육성계획을 밝혔다.
탄소섬유는 수소연료탱크를 비롯해 차량 경량화 소재에 쓰인다. 수소연료탱크 수요는 2030년까지 약 120배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효성은 글로벌 탄소섬유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2028년까지 1조 원을 투자해 생산능력을 2만4000t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효성은 2월 완공 목표로 총 연산 4000t 규모의 전주 탄소섬유 공장을 증설하고 있다.
조 회장은 “탄소섬유처럼 미래 수소경제를 이끌어 갈 수 있는 핵심부품소재에 투자를 아끼지 않아 효성이 최고 수준의 품질을 지닌 100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오만학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