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Biz 24] 포스코인터내셔널, 방글라데시 심해광구 탐사사업 철수 방침

공유
0

[글로벌-Biz 24] 포스코인터내셔널, 방글라데시 심해광구 탐사사업 철수 방침

비용부담에다 합작 파트너 찾지 못해 방글라데시 국영석유회사 페트로방글라에 비공식 전달

이미지 확대보기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방글라데시 심해 탄화수소 탐사사업에서 철수할 방침을 방글라데시 국영석유회사 페트로방글라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6일(현지시간) 인디펜던트 등 방글라데시 현지매체들에 따르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벵갈만 심해광구 DS-12 탐사계약에 대해 페트로방글라에 계약재 검토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파트너로 참가할 해외투자자를 구하지 못해 지난주 이 같은 방침을 비공식적으로 전달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심해광구 DS-12에서 해양 탐사를 공동으로 수행해 탐사 비용을 낮추고 위험을 공유할 파트너를 오랫동안 찾아왔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해 합작 투자사를 설립하기 위해 오스트레일리아 석유 및 가스 탐사회사 산토스와 협의했다. 그러나 산토스가 방글라데시에서 탐사 중단을 결정하면서 양사는 구체적인 계약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업계 관계자는 전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후 또다른 오스트레일리아 석유 및 가스회사 우드사이드 에너지(Woodside Energy)와의 협상을 시작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방글라데시 당국자는 “우리는 지난해 12월 10일에 포스코로부터 방글라데시 정부에 가스 판매 가격의 인상을 요구하는 서한을 받았다”면서 “당초 우리는 페트로방글라가 포스코와 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에 어떤 요구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사실을 통보했다”고 말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방글라데시 정부가 당초 지불할 것을 약속한 단위당 6.5달러를 훨씬 초과해 페트로방글라가 지불할 수 없는 가격인 단위당 9달러를 요구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 2년동안 약 3480㎞ 면적에서 2차원(2D) 지진조사를 실시했는데 이는 포스코가 당초 계약한 면적보다 2배가 넓은 면적이다.
포스코대우(현 포스코인터내셔널)는 지난 2016년 12월 전력과 에너지의 신속공급법(특별조항)에 따른 입찰을 우회해서 페트로방글라와 PSC계약을 체결했다. 포스코대우는 지난 3월 포스코인터내셔널로 사명을 바꾸었으며 현재 해저광구 D-12 광구의 유일한 이해관계자가 됐다.

DS-12는 해저 1000m에서 2000m의 깊이에 있으며 크기는 3560㎢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