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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영토를 넓혀라] KB국민카드, 동남아 공략 박차…인도네시아서도 성과 거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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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영토를 넓혀라] KB국민카드, 동남아 공략 박차…인도네시아서도 성과 거둘까

KB국민카드가 동남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KB국민카드
KB국민카드가 동남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KB국민카드
KB국민카드가 동남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은 올해에도 글로벌 사업 확장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자동차·오토바이·내구재 할부금융 사업 등을 영위하는 현지 여신금융전문회사 ‘PT 파이낸시아 멀티 파이낸스’ 지분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KB국민카드는 단기적으로 본사의 지급보증 등으로 조달 비용을 절감해 경쟁력 있는 금리를 제시하고 현지 고객들의 특성에 맞춘 할부금융 상품을 확충해 우량 자산 중심의 영업을 펼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KB국민카드가 보유한 상품개발, 리스크관리, 디지털 핵심 역량의 지속적인 이전을 통해 할부금융 사업을 다각화하고 카드 프로세싱 대행 등 카드 사업도 개시해 소비재 할부 금융에서 신용카드에 이르는 초대형 종합 여신전문금융회사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KB국민카드는 캄보디아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KB국민카드의 해외 첫 자회사이자 캄보디아 현지법인인 ‘KB대한특수은행’은 2018년 9월 공식 출범한 이후 약 10개월 만인 지난해 6월 한 달 동안에만 미화 9만6000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지난해 상반기 누적 당기순이익 11만4000달러를 달성했다.

KB대한특수은행은 KB국민카드가 2018년 7월 캄보디아 TSB(Tomato Specialized Bank) 지분 90%를 인수하고 자회사로 편입한 현지 여신전문금융회사다.

이른 시일 내에 이 같은 성과를 낸 배경에는 현지 상황에 적합한 상품군 구성과 균형있는 대출 확장세가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KB대한특수은행은 효과적인 영업활동과 광범위한 영업망 구축을 위해 현지인 중심으로 한 영업인력 충원에 나서는가 하면 자동차대출 상품과 주택담보대출 포트폴리오도 강화했다.

미얀마에서는 여신전문금융회사를 설립하기 위해 2017년 양곤 사무소를 개소했으며, 이른 시일 내 법인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사장은 신남방정책에 발맞춰 동남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사장은 지난해 1월 취임 직후 미래 성장 동력 발굴을 위해 해외 진출 관련 업무를 전담하는 ‘글로벌사업부’를 확대 개편했다.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해외사업 역량 강화 프로그램 ‘글로벌 아카데미’도 신설했다.

이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사업구조 혁신을 위한 신규사업 영역을 지속해서 확대하겠다”며 “올해는 글로벌이나 PA사업들이 정상 궤도에서 안정적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동남아 지역 Biz-line 확대로 해외 자산 비중을 꾸준히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보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br0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