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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영 LGD 사장 "OLED 등 '3개 화살'로 세계 1등 되찾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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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영 LGD 사장 "OLED 등 '3개 화살'로 세계 1등 되찾겠다"

CES 2020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 갖고 새해 3대 중점 추진 과제 발표
대형 OLED 대세화. P-OLED 사업 턴어라운드.LCD 구조 혁신 가속화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이 CES2020 개막을 앞둔 6일(현지시각)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사업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LG디스플레이 제공이미지 확대보기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이 CES2020 개막을 앞둔 6일(현지시각)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사업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LG디스플레이 제공
LG디스플레이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올레드) 대형화 등 차별화된 ‘3개 화살’로 세계 1위를 되찾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내비쳤다.

정호영(59) LG디스플레이 사장(CEO)은 세계 최대 전자제품 전시회 미국 ‘CES 2020’ 개막을 하루 앞둔 6일(현지시각)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LVCC)에서 취임 후 첫 기자 간담회를 열고 올해 사업전략을 발표했다.
이 날 간담회에서 정 사장은 “현재 디스플레이 시장은 글로벌 경쟁심화와 구조적 공급과잉으로 어려움이 있지만 OLED로 바뀌면 새로운 시장이 열릴 가능성이 크다”라면서 “LG디스플레이는 세계 최고수준의 기술력과 인재라는 탄탄한 경쟁력이 있어 올해 중점 과제들을 제대로 실행하면 더 새롭고 강한 회사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를 위해 새해 3대 중점추진과제를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OLED 대형화에 주력


LG디스플레이는 대형 OLED를 시장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Game Changer)로 여기고 이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가고 있다.

OLED TV용 패널은 풍부하고 정확한 색 표현뿐만 아니라 슬림한 디자인과 다양한 폼팩터(롤러블, 벤더블), 시네마틱 사운드 등 OLED만의 차별적 가치를 제공해 현재 대다수 주요 TV 브랜드에서 고급 제품으로 OLED TV를 출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13년 20만대에 불과했던 패널 판매량이 지난해에는 300만 대 이상으로 늘어났다.

LG디스플레이는 OLED 대형화를 비롯해 OLED만이 갖는 장점을 바탕으로 제품 가치를 높이고 새로운 시장과 고객을 발굴해 수익구조를 높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LG디스플레이는 신규 공장의 안정적인 제품 생산, 원가혁신, 고객과의 협업 강화 등에 주력할 방침이다.

◇플라스틱 OLED사업 경쟁력 향상


LG디스플레이는 또한 플라스틱 올레드(P-OLED)사업을 향후 성장 기회가 가장 큰 분야로 보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플라스틱 올레드는 화질이 좋고 구부릴 수 있는 장점 때문에 스마트폰을 비롯해 자동차 전자장비 등에 활용되고 있다.

특히 전기차와 자율 주행이 최근 관심을 모으면서 자동차 인테리어 디자인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제품 차별화 목소리가 높아 디자인을 마음껏 할 수 있고 화질과 응답속도, 무게 등에 장점을 가진 플라스틱 올레드는 최근 산업계 '블루오션'을 통한다.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차량용 플라스틱 올레드 시장은 2020년 24만대에서 2025년 440만대까지 연평균 60%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경쟁우위 중심으로 구조 혁신 본격화


LC디스플레이는 경쟁력을 갖춘 사업은 더욱 강하게 만들고 성장 한계에 부딪힌 분야는 신속하게 조정해나간다.

이에 따라 정보기술(IT), 자동차 등 LG디스플레이가 강점을 가지고 있는 영역은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게임에 특화된 고속구동 고화질 모니터, 터치 솔루션을 제공하는 상업용 디스플레이 등 고부가 제품을 중심으로 운영한다.

반면 일반 범용 TV와 같이 한계 상황에 노출된 제품은 사업 조정작업을 빠르게 진행할 계획이다.

사업 포트폴리오를 경쟁력 있는 제품에만 집중해 수익창출을 크게 높인다는 얘기다.

정 사장은 “새로운 도약을 만들어내기 위한 변화의 시작은 본질에 집중하는 것” 이라며 “우리가 가진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고객가치 창출에 집중해 시장에서 지위를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어 내겠다”고 밝혔다.


오만학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