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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0] 5G에서 마이크로모빌리티까지...올해 8가지 키워드는 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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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0] 5G에서 마이크로모빌리티까지...올해 8가지 키워드는 이것

5G·진화된 AI·마이크로 LED 등 주목

CES 2020에서 5G, AI, 마이크로 LED 등 올해 IT 산업의 주요 트렌드 8가지를 미리 만나볼 수 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이미지 확대보기
CES 2020에서 5G, AI, 마이크로 LED 등 올해 IT 산업의 주요 트렌드 8가지를 미리 만나볼 수 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
[CES2020] 5G에서 마이크로모빌리티까지...올해 8가지 키워드는?

올해 라스베이거스가전쇼(CES2020)에서 만나보게 될 주목받는 트렌드는 5G통신, 인공지능(AI),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섹스토이, 무선이어폰, 소형모빌리티(이동수단), 폴더블폰, 점점 줄어드는 사생활 등이다.
IT 전문매체 와이어드(Wired)는 7일부터 10일까지 나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인 ‘CES 2020’의 주요 트렌드 8가지를 이같이 꼽았다.

■고맙다, 5G통신!


지난해 5G가 첫 상용화되며 기기와 인터넷과 서로 연결되는 방식이 바뀔 것으로 기대했으나 지난 CES에서 5G는 실패작이었다. 가전업체와 무선통신업체 모두 5G에 대한 잠재력을 고려해 지난해 5G를 지원하는 프리미엄 단말기를 출시했다. 그러나 1년이 지난 지금 미국에서 실제 5G가 어디에 사용되고 있으며 누가 그것을 이용할 수 있는지 쉽게 이해하기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CES 2020은 올해 기술·제조업체가 5G를 실제 제품으로 실현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기회가 될 것이다. 미국 컴퓨터 제조업체 델 테크놀로지가 공개할 ‘델 래티튜드 9000’ 시리즈 노트북은 내장형 AI 솔루션을 탑재했으며 30시간 이상의 배터리 지속 시간, 5G 솔루션 지원기능을 갖는다. 대만 반도체 기업 미디어텍도 올해 고급 5G폰용 칩셋을 공개한다. 퀄컴도 지난달 화와이 ‘스냅드래곤 테크서밋’에서 공개한 5G 스마트폰용 ‘스냅드래곤 865’를 전시할 예정이다. 미국 통신사들이 5G를 기반으로 의료, 스마트시티, 자율주행차 등 새로운 시장이 열릴 잠재력을 보고 5G 활성화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일상 속의

AI


인공지능(AI)이 가능한 모든 제품에 접목되는 추세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인터넷과 연결되는 AI칫솔일 수 있다. CES 2020에서 혁신상을 받은 오랄비 iO 시리즈9는 스마트 압력 센서, 스마트 디스플레이, AI로 분석한 칫솔질 관리 앱 등의 기능을 갖췄다. 이처럼 CES 2020에서는 한층 진화한 AI 기술이 더 다양한 제품에 접목돼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인산칼슘 덩어리의 작은 칫솔에 왜 기계학습이 포함되어야 하는가? 올해 CES에는 그 질문에 답하기 위한 많은 제품들이 있고, CES 2020은 AI와 사물인터넷(IoT)의 금광이 될 것이다. 중요한 것은 앞서 언급한 자율주행차, 에너지 효율이 높은 도시, 의료 분야와 헬스케어의 발전등에서 AI가 매우 실질적이고 중요하게 응용될 것이라는 점이다.
삼성과 구글 등 IT 대기업은 이미 실시간 언어 번역에서 일반 가정용 세탁기까지 모든 제품에 AI를 접목시키면서 수십억 달러(수 조 원)를 AI에 투자했다. 이제 손에 잡히지 않는 AI가 우리 주변 생활속 어디에나 사용될 것이다.

협력사들은 이들 IT거인들의 AI기술을 전구, 스마트 화장실, 알약 팩, 정원 가꾸는 도구, 머리 빗 등 다양한 제품에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로LED 가 빛을 발한다


TV가 없는 CES는 생각할 수 없을 것이다. 올해는 더커진 8K 모델, 그리고 더욱 다양한 멋진 폼팩터로 접혀들어가는 TV와 디스플레이를 보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LG는 이미 롤러블 OLED TV 티저영상을 선보이면서 전세계 고객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하지만 올해 가장 흥미진진한 TV 트렌드는 마이크로LED다. TV의 화소마다 전용 백라이트에 의존하지 않고 자체 광원 역할을 해 화면을 보여주는 성숙도 높은 OLED 기술과 비슷하다.

마이크로LED의 차이점은 OLED 기술보다 더 밝고 오래 지속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는 화면속 그림이 훨씬 더 강조되고 더 깊은 콘트라스트를 보인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는 지난해 삼성의 월(Wall)과 같은 거대한 마이크로LED 모델을 본 적이 있지만, 그것들은 주로 개념 증명용 시제품이었다. 올해 CES에서는 이 기술을 적용한 실제 생산 모델 ‘월(Wall)’을 보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기술은 적어도 단기적으로는 단순히 픽셀을 추가하는 것보다 더큰 화질 차이를 만들 것이다.

섹스토이도 나온다


지난해 CES에서 여성 성인용품 제조업체인 로카 디카를로의 ‘오세(Ose)’ 여성용 바이브레이터는 CES 주최측인 미 소비자기술협회(CTA)로부터 혁신상을 받았으나 한 달 만에 취소됐다. 당시 CTA는 “해당 제품은 부도덕하고 외설적”이라며 “CTA의 이미지와 일치하지 않는 제품”이라며 자격을 박탈했다. 그러나 과거에도 남성용 섹스돌과 가상 포르노 등이 전시됐다는 사실이 거론되며 여론이 들끓자 CTA는 올해부터 섹스 토이의 전시를 허용하고 혁신상의 수상 자격도 부여하겠다고 발표했다. 섹스토이는 CES의 건강 및 웰니스 부문으로 시범적으로 전시, 운영될 예정이다. 그러나 단순한 성인용품의 전시는 이뤄지지 않는다. CES 행사를 총괄하는 카렌 추프카 CTA 수석부사장은 “섹스 토이가 전시에 포함되기 위해서는 혁신적이거나 최신 기술이 포함돼야 한다”고 말했다.

무선이어폰 봇물


CES 2020에서는 그 어느때보다 더 다양한 무선 이어폰을 만나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소니와 애플의 에어팟과 경쟁할 수 있는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갖춘 모델 등 다양한 모델을 만날 수 있게 될 것이다.

애플의 에어팟을 필두로 삼성, 구글, 아마존 등 글로벌 IT 기업에서 잇따라 무선 이어폰을 선보이고 있다.

애플은 지난 20여년 동안 CES에 참가하지 않았지만 올해는 모든 주요 브랜드가 이 회사의 대규모 에어팟 판매 호조의 뒤를 이으려 하고 있기에 새삼 애플 무선이어폰인 에어팟의 존재감이 느껴질 것이다.

소니와 애플의 현 라인업과 경쟁하기 위해 고안된 수많은 새로운 노이즈캔슬링 모델과 값싼 보급형 무선이어폰이 증가할 것이다. 또한 합법적으로 50달러(약 6만원)도 안되는 좋은 무선 이어폰을 보게 될 수도 있다. 애플의 최신 에어팟은 32만원대다.

가정내에서는 스마트스피커가 점점 더 똑똑해지는데 인기 음성 비서들을 추가하는 것만이 아니다. 지난 몇 년 동안 CES에서 아마존의 알렉사와 구글의 어시스턴트가 다양한 제품들을 보아왔고 일부는 꽤 터무니없었다. 그러나 올해 CES 참관객들은 AI로 꽉찬 오디오기술에 많은 관심을 기울일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여기에는 더욱 몰입적 청취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소리를 개인의 방에 최적화해 주는 능력을 갖춘 스마트 스피커가 포함된다. 그리고 이러한 처리 능력은 사운드바로 확장될 것으로 보이며, 더 나은 객체 기반 오디오를 제공하는 돌비 애트모스 같은 새로운 모델, 그리고 더 작고 더 저렴한 사운드바에 그러한 고급 기능을 제공하는 다른 제조업체들로 확대될 것이다.

■마이크로 모빌리티의 진화 주목


CES는 지난 수년간 국제모터쇼와 비슷한 형태로 변모했으며 다양한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가장 세련된 자동차와 콘셉트카를 선보였다. 수백 개의 다른 자동차 기술 회사들도 대시 보드 속 컴퓨터, 운전자 보조 기술, 또는 자동화 시스템을 전시해 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기후 변화, 교통 혼잡, 배터리 기술의 발전 같은 요인들이 친환경 동력을 이용하는 ‘마이크로 모빌리티(이동수단,탈 것)’의 인기를 높여주고 있다. 마이크로 모빌리티 기기로는 전동식 킥보드, 시험용 전기스쿠터 등이 있다. 세그웨이는 일어설 필요 없이 편안히 앉아서 탈 수 있는 자체 균형(self-balancing) 방식 2바퀴 차량을 공개한다. ‘S-팟(Pod)’이란 이름의 이 자체 균형 차량은 바퀴 2개가 달렸지만 스스로 균형을 잡아 탑승자가 편안히 앉아 테마파크나 캠퍼스, 공항, 도시 주변을 둘러 보면서 다닐 수 있게 해 준다.

이 밖에도 간편하게 운반할 수 있는 경량 스쿠터, 통근·통학에 사용하는 소형 전동바이크, 컴팩트한 전기 자전거, 그리고 스웨덴의 오토바이 회사 ‘케이크’가 만든 고성능 오프로드바이크 등 다양한 제품이 출품될 예정이다.

■기존 기술의 재탄생...폴더블폰 대거 등장


IT업체들은 낡은 아이디어를 다시 새로운 아이디어로 만들기 위해 어떤 노력이라도 시도할 것이다. 예를 들면 폴더블폰이 그렇다. 단말기를 접는 것은 새로운 것이 아니다.

그러나 삼성, LG, 레노버의 모토로라와 같은 회사들은 눈에 보이는 경첩이나 솔기없이 구부러지는 유연한 디스플레이로 휴대폰이 태블릿과 유사한 어떤 것으로 펴지도록 하는 제품 제작에 힘써 왔다. 지난해 이 폴더블의 첫 묶음이 시장에 출시되는 것을 보았고, CES 2020은 휴대의 편의성을 위해 반으로 접히는 노트북크기의 컴퓨터를 포함, 훨씬 더 구부러질 수 있는 제품들을 보여주는 전시장이 될 것 같다. 폴더블폰 기술은 여전히 구현하기에 비싸고, 그 결과 발생하는 기기들은 여전히 취약하며, 그 개념은 주류 소비자들의 선택과는 아직 거리가 멀어보인다. 그러나 제조업체들은 우리가 가지고 다니는 일상적인 직사각형 폴더블폰이 다시 신선해 보이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또한 CES 2020에서 각종 ‘폴더블(구부러진 형태)’ 제품을 만날 수 있다. 올해 모토로라, 삼성, 화웨이 등에서는 힌지없이 유연하게 구부러지는 유연한 디스플레이의 차세대 폴더블폰을 출시할 것을오 보인다. 지난해 폴더블폰이 처음 등장해 호평을 받은 것에 이어 CES 2020에서 반으로 접히는 노트북 크기의 컴퓨터를 포함해 다양한 폴더블 형태의 상품들을 만나게 될 전망이다.

■사생활의 종말


우리의 모든 인터넷 연계단말기와 우리의 데이터를 쓸어가는 애플리케이션과 플랫폼은 우리의 개인 정보가 어디에서 끝나는지에 대한 진정한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 그것이 어떻게 수집되고 있는지 완전히 알고 있다고 가정하는 데 따른 것이다.

CTA는 CES 2020에서 프라이버시가 어느 정도 충족되도록 하기 위해 제 역할을 할 것이다.

개막 첫날인 7일(현지시각) 페이스북, 애플, 프록터앤갬블, 미연방거래위(FTA) 최고사생활 보호 책임자들이 공개 패널 토론을 위해 모인다.

그러나 IoT 세계에서의 프라이버시(및 보안)를 위한 포괄적인 솔루션은 단 한번의 원탁 모임에서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지난 10년 간의 프라이버시 문제가 2020년 이상으로 이어지게 된다면, 소비자들은 자신의 정보를 수집하는 회사들에 대한 통제권을 제공하기 위한 새로운 규제에도 불구하고 기술 친화적인 무역 박람회에서 상투적인 프라이버시 이상의 것이 필요할 것이다. 지금은 모든 것이 연결돼 있고, 되돌릴 수 없는 시대이기 때문이다.

초연결 사회로 접어들며 모든 기기와 해당 앱 및 플랫폼을 연결하는 IoT 기술이 더 발전되고 있다. 모든 것들이 연결되며 이에 담긴 정보가 많아지면서 개인정보 보호가 중요해지고 있다.


홍정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oodlif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