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에도 늘어나는 여드름 질환, 한의원에서도 치료 가능해

사춘기의 상징, 여드름은 10대들의 전유물이다. 어른들은 간혹 여드름을 보고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구나”하며 근거없는 말들을 전하기도 한다.
여드름은 누군가를 좋아해서 생기는 게 아니라 여드름균에 대한 면역학적 반응이 여드름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여드름의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진 않았지만 여러 가지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드름의 유발요인은 피지분비가 가장 크다. 피지가 왕성하게 분비되면 모낭의 내벽을 자극하고, 세포들이 엉겨 모낭구멍을 막으면 여드름의 기본병변인 면포가 된다. 이런 여드름은 피지선이 많이 모여있는 얼굴, 두피, 목, 가슴에 주로 발생한다.

여드름은 온도에 특히 민감해 체온이 1°C 상승하면 피지 분비는 10%씩 증가한다. 그래서 피지와 땀이 왕성히 분비되는 여름이면 증상이 심각해진다. 반면 겨울철에 여드름 증상이 약화된다고 여기는 경우도 있지만 이는 잘못된 상식이다.

겨울철에는 기온이 낮으므로 피지와 땀의 분비가 줄어들어 일시적으로 여드름이 가라앉기도 한다. 그러나 최근에는 겨울에 심해진 경우가 더 많이 생기는데, 이는 겨울에 신진대사가 저하되기 때문이다. 신진대사가 저하되면 겨울에는 각질이 생기고 떨어져 나가는 작용이 둔해져 각질층이 두꺼워지는데, 이 각질층이 모공을 막아 여드름이 악화될 수 있다.

올해 수능을 준비한 수원에 거주하는 김모 양(18세)은 시험을 준비하면서 피부관리에 신경 쓸 여유가 없어 화농성 좁쌀 여드름이 심하게 올라왔다. 심한 경우 2차 감염으로 여드름 흉터와 자국, 발진, 홍반, 색소 침착 같은 잡티로 이어져 피부과 질환 치료가 더욱 어려워질 우려가 있어 그는 오랫동안 방치한 여드름 치료를 위해서 한의원 병원을 찾았다.

서양의학에서는 여드름을 단순 피부질환으로 여기지만 한의학에서는 다른 방식으로 접근하다. 여드름의 원인은 열을 잘못 관리한 데에 있는 것으로 본다. 인체 내부 장기 기능이 약해져 문제가 생기면서 장기 내부에 비정상적인 열이 과도하게 발생하고 그 열이 피부에 집중되면서 여드름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이런 피부과 질환들은 우리 몸에서 발생하는 열과 독소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생긴 질환이다. 따라서 열을 잘 관리하면 여드름뿐만 아니라 여드름 자국, 흉터의 개선이 가능하다. 몸에서 발생하는 열과 독소는 피부 본연의 힘을 잃게 만든다. 결국 피부 속까지 치료해야 근본적인 해결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여드름은 좁쌀(면포성) 여드름과 화농성 여드름으로 구분이 된다. 이는 여드름의 모양과 나는 부위, 각자의 특성과 원인이 다르다.

한의학에서는 여드름 모낭염을 단순하게 외적인 피부 문제로만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인체 면역력과 장기 기능의 내부적인 근본 원인을 진단한다.

각각의 환자별 체질적 문제를 한약과 체질침, 몸의 기능을 활성화 시켜주는 약침 피부 진피층 모공 속에 있는 여드름 씨앗들을 제거해주는 약침을 침투시켜주는 치료 등으로 해결한다. 체질적 맞춤 여드름 치료는 인체의 기능을 향상시키고 몸의 무너진 밸런스를 회복해주는 중요한 과정이다.

한방 특유의 기의 흐름을 잡는 근본 해결뿐만 아니라 외부 피부 재생 치료를 병행해 본질적인 여드름 치료를 돕는다.

새살 돋음 침은 면적이 좁거나 다른 시술이 어려운 부위에 직접 하나하나 놓을 수 있는 여드름으로 생긴 흉터 깊이 파인 여드름 자국을 위한 치료 침으로 여드름 흉터, 여드름 자국 문제를 해결해 할 수 있다. 또 필링과 청열 재생 약침으로 어렴풋한 여드름 흉터 자국까지 없애준다.

여기에 매선과 자가혈 재생침(구궁침)을 더하면 여드름 흉터와 자국을 더욱 보완할 수 있다고 한의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주변 피부 조직을 깊게 파인 흉터 치료 부위에 자연 리프팅 침으로 이식해서 효과적으로 치료하는 차침인 구궁침은 혹시나 남을 흉터를 없애준다. 또 여드름 치료 강도를 설정하기 위해 피지 분비량을 측정하고 피부 재생력도 진단한다.

정우현 수원 하늘토한의원 원장은 “모공 확장증 기미 색소 침착을 동시에 치료할 수 있는 재생 리프팅 기법은 여드름과 흉터로 고생하던 환자들에게 효과적인 치료법을 제시한다”면서 “음료수, 커피, 술 등 피부를 건조하게 만드는 것들을 줄이고 생수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비타민과 미네랄이 부족해질 경우 제철 과일들을 많이 섭취하고 피부에 수분을 공급하는 데 탁월한 토마토와 해조류를 많이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라고 설명했다.


황재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oul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