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밤 방송된 KBS 뉴스9에서 데이지는 "최종 멤버가 결정된 당일 기획사 측으로부터 모모랜드 합류를 제안받았다"고 주장했다.
엠넷의 아이돌 선발 오디션 '프로듀스' 시리즈가 조작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데이지의 폭로로 가요계에 파문이 일고 있다. 다만 '모모랜드를 찾아서'는 엠넷이 편성만 했고 모모랜드 소속사 MLD엔터테인먼트가 제작했다. 게다가 '모모랜드를 찾아서'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일반적 오디션 프로그램이 아닌 MLD 소속 연습생 10인의 데뷔를 목적으로 기획된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데이지 폭로에 따르면 모모랜드 소속사 MLD엔터테인먼트(당시 회사명 더블킥) 측은 데이지의 '모모랜드를 찾아서' 탈락이 결정된 직후 데이지를 찾아가 팀 합류를 제안했다. 모모랜드 데뷔 앨범 활동에는 빠지고, 두 번째 앨범 활동 때부터 새 멤버로 합류하라는 했다는 것. 모모랜드 멤버가 이미 정해져 있었고, 탈락자의 구체적 팀 합류 시점까지 결정돼 있었다고 볼 수 있는 부분이다
애초 9인조 그룹이었던 모모랜드는 2016년 미니앨범 'Welcome to MOMOLAND'로 데뷔했다. 지난해 11월 모모랜드는 9인조에서 연우, 태하, 데이지가 탈퇴하면서 6인조로 재편됐다.
MLD 측은 7일 오후 공식 입장문을 통해 "당사는 '모모랜드를 찾아서' 멤버 선발 과정에 투표 조작이나 부정행위가 없었다"며 데이지 주장을 반박했다.
MLD는 "당시 데뷔를 위해 3000명 관객 모집을 해야 했으나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해 데뷔 자체가 무산됐다. 그렇기 때문에 조작이란 말은 어불성설이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프로그램 제작비 관련 정산에 관해서 MLD는 "공정거래위원회의 표준전속계약서를 기초로 한 전속계약서를 가지고 멤버들과 부모님들의 동의하에 결정된 내용이다. 이는 데이지 또한 합류 당시에 동의했던 부분"이라고 부연했다.
MLD 관계자는 "데이지 측이 주장한 모든 사실에 대해 반박할 근거 자료가 준비돼 있으며 곧 법적 절차를 통해 적극 대응에 나설 예정"이라고 했다. 또한 "최초 보도한 기자의 취재 당시 자세한 설명을 드렸음에도 한쪽의 입장만을 일방적으로 보도한 KBS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라고 밝혔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de.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