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2019년 3분기 자금순환(잠정)'에 따르면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여윳돈을 의미하는 순자금 운용 규모는 2018년 3분기보다 6조 6000억 원 늘어난 17조 6000억 원을 기록했다. 금융기관 예치금은 증가한 반면 빌린 자금은 축소됐기 때문이다.
한은 관계자는 "금융기관 예치금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확대되고, 채권과 지분증권과 투자 펀드에 대한 운용은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가계의 자금조달 규모는 21조 7000억 원으로 지난해 3분기(26조 원)에 비해 축소했다.
가계의 자금 운용액(39조 3000억 원)도 지분증권, 투자펀드를 중심으로 빠져 지난해 2분기(44조1000억 원)에 비해서는 축소됐다. 은행들의 예금 유치 경쟁으로 예치금은 2018년 3분기 17조 2000억 원에서 지난해 3분기 25조 9000억 원으로 늘었다.
비금융 법인기업의 자금 운용 규모는 금융기관 예치금을 통한 자금 운용이 2018년 3분기보다 크게 축소됐다.
2018년 3분기 순자금조달 규모는 8조8000억 원으로 2019년 3분기에는 18조9000억 원으로 확대됐다.
반면 정부의 순자금 운용 규모는 16조6000억 원으로 2018년 3분기(17조9000억 원)보다 줄었다.정부가 적극적인 재정집행을 하면서 2018년 3분기보다 1조 3000억 원 감소했다.
자금운용은 지분증권과 투자펀드에 대한 운용 규모가 확대되면서 18조1000억원으로 전분기(9조4000억 원)보다 늘었지만 자금조달도 확대됐기 때문이다. 2019년 3분기 정부의 금융기관 예치금은 2000억 원으로 2018년 3분기 중 2조 5000억 원이 늘었다.
지난해 9월말 가계의 부채대비 자산의 비율은 전분기(2.12배)보다 소폭 하락한 2.11배로 집계됐다. 가계의 금융자산은 3883조 원으로 전분기대비 24조5000억 원 늘었고, 금융부채는 1842조3000억 원으로 21조7000억 원 증가했다.
한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an091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