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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美, 베네수엘라 '親마두로' 의원들 제재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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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美, 베네수엘라 '親마두로' 의원들 제재 검토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과 가까운 베네수엘라 국회의원들을 대상으로 제재를 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통신이 베네수엘라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정부가 제재를 검토하고 있는 베네수엘라 정치인은 루이스 파라 국회의장을 비롯한 친 마두로 성향 의원 10여명으로 구체적인 제재 방안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제재 방안에는 해당 의원들의 미국 입국을 봉쇄하거나 이들의 자금줄에 타격을 가하는 방안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엘리엇 에이브럼스 미 국무부 베네수엘라 특사는 지난 6일 가진 기자회견에서 “마두로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기 위해 개인적인 제재와 경제적 제재를 포함한 추가 조치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파라는 친 마두로 성향의 의원들이 임시 대통령을 자처한 과이도 국회의장을 몰아내기 위해 최근 새 국회의장으로 선출한 인물이다. 과이도를 지지하는 야당 의원들도 마두로 대통령의 지시를 받은 경찰 병력의 국회 출입 봉쇄로 국회 밖에서 과이도를 국회의장으로 재선출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권은 과이도 국회의장을 베네수엘라의 임시 대통령으로 추인한 상태다.

베네수엘라는 현재 선거를 통해 선출된 마두로 대통령과 마두라가 불법 선거로 뽑혔다며 1년 전 자신을 임시 대통령으로 선언한 이후 대통령과 국회의장이 두명씩 존재하는 국정 파행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의 지지를 받고 있는 과이도 측의 축출 시도에도 군부의 지원을 받고 있는 마두로 대통령은 권좌에서 물러나지 않고 있다. 러시아, 중국, 쿠바 등도 마두로 정권을 지지하고 있다.


안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