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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FB간부 “지난 대선 의도치 않게 트럼프 당선 기여…하지만 규약개정은 불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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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FB간부 “지난 대선 의도치 않게 트럼프 당선 기여…하지만 규약개정은 불필요”

사진은 태블릿에 표시된 페이스북 초기화면.이미지 확대보기
사진은 태블릿에 표시된 페이스북 초기화면.

미국 페이스북의 하드웨어 책임자 앤드류 보스워스(Andrew Bosworth)는 지난 7일(현지시간) 의도를 하지는 않았지만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당선을 도우는 결과를 초래했다는 회고 글을 발표했다. 하지만 그는 페이스북 규약의 대폭적인 개정은 해서는 안 된다고 못 박았다.

보스워스는 자신이 쓴 내부메모가 미국 뉴욕타임스에 게재된 것을 두고 페이스북의 개인페이지에 장문의 글을 기고했다. 그 중에서 트럼프 진영은 앞선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지지를 모으기 위해서 매우 효과적으로 페이스북을 사용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페이스북은 자유로운 정치적 대화를 저해하는 변경을 피하면서도 그것에 유의해야 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그럼 페이스북은 트럼프의 당선에 기여했는가라는 자문을 하고 그 대답은 ‘예스’라고 생각하지만 모두가 생각하는 그런 이유만은 아니다”라고 말응 이었다.

보스워스에 따르면 트럼프가 당선된 것은 러시아의 공작이나 유언비어, 영국의 정치컨설팅 기업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mbridge Analytica) 덕분이 아니라 내가 지금까지 본 적이 있는 어느 광고주보다 나은 최고의 디지털 광고캠페인을 펼쳤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또 그는 페이스북의 광고정책은 지금도 당시와 같은 탓에 올해 미국 대선도 4년 전과 같은 결과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결과를 바꾸기 위해 입수 가능한 도구를 사용한다는 유혹은 있지만 우리가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고 나는 확신하고 있고 그런 일을 하면 자신들이 두려워하는 것이 되고 말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와 함께 페이스북의 사용방식에 회사 스스로가 선을 그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아니라 명백한 폭력의 선동이나 투표방해, 기타 노골적인 위법행위는 금지하면서 어떤 지도자를 선택하고 싶은지 유권자의 판단을 신뢰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보즈워스는 “만약 우리가 통치 받게 되는 사람들의 마음을 얻지 않고 결과를 좌우한다면 그곳에 있는 것은 이름뿐인 민주주의다. 사람들이 접근하는 정보와 말할 수 있는 것을 우리가 제한한다면 민주주의는 없어지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