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상 최악의 위기를 겪고 있는 미국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이 두 차례의 사고로 운항이 중지됐던 ‘737맥스(MAX)’ 항공기의 운항이 재개되기 전에 조종사가 시뮬레이터 훈련을 받을 필요가 있으며, 이 경우 회사의 비용은 추계 50억 달러(약 5조8000억 원)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해 발동됐던 737맥스 항공기 운항 정지에서 발생하는 비용 부담으로 “당초 보잉이 약속한 금액 56억 달러를 거의 두 배 규모로 끌어올릴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분석가 조지 퍼거슨이 9일 발표한 리포트에서는, 그동안 보잉은 737 이전 모델의 비행 자격을 갖춘 조종사에게 필요한 추가 훈련을 최소화시켜 비행기를 판매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하며, 이틀 전 보잉은 737 구기종을 조종한 조종사에 대해 컴퓨터에 의한 훈련에만 필요로 했던 방침을 전환해 “737맥스를 운항하는 모든 조종사에게 모의 훈련을 받도록 항공사에 권장했다”고 밝혔다.
또 보잉은 연방항공국(FAA)에 이러한 방침 전환을 통보했으며, 결국 “보잉은 추가 시뮬레이터 훈련 비용을 각 항공 회사에 지불해야 할 상황에 처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