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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최고가 뚫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주가..."더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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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최고가 뚫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주가..."더 오른다"

반도체회복 기대에 잇단 사상최고가 경신 행진
올해 2, 3분기 디램가격 본격상승, 목표가 상향 봇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주가가 사상 최고가격을 경신하며 추가로 상승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자료=유안타증권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주가가 사상 최고가격을 경신하며 추가로 상승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자료=유안타증권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주가가 사상 최고가격을 경신했다. 올해 반도체업황 회복에 주가의 잣대인 실적이 본격개선되며 이들 모두 지금보다 주가가 더 오를 수 있다는 기대가 높다.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이익 7조1000억 원 ‘깜짝 실적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거침없다. 9일 이 두 종목은 종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9일 전거래일 대비 3.17%오른 5만8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전 최고가인 5만7220원(액면분할 전 기준 286만1000원, 2017년 11월 1일)을 가볍게 뛰어넘은 것이다. 이는 수정주가 기준으로 지난 1975년 6월 11일 상장 이후 약 45년 만의 최고가다

SK하이닉스 주가도 비슷하다. 이날 SK하이닉스는 전날보다 1.64% 오른 9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신인 현대전자를 포함하면 2001년 2월 이후 약 18년 11개월만의 최고가다.

주가상승의 원동력은 뭐니해도 실적이다. 삼성전자는 4분기 실적발표에서 시장의 실적개선 기대를 현실로 바꿨다.

삼성전자는 8일 공시에서 지난해 4분기 연결매출액 59조 원, 영업이익 7조1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0.46%, 34.26% 감소했다고 밝혔다.

앞서 시장에서 점친 4분기 영업이익 기대치가 6조5812억 원이고, 최고상단 추정치가 미래에셋대우 6조9700억 원인 것을 감안하면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어닝서프라이즈(깜짝실적)를 달성한 셈이다.
삼성전자가 4분기 어닝서프라이즈로 쾌조의 스타트를 끊으며 SK하이닉스도 그 뒤를 뒤따를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SK하이닉스는 아직 4분기 성적표를 발표하지 않았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4분기 영업이익의 시장기대치는 4478억 원이다. 유진투자증권 4470억 원, 한국투자증권 4937억 원, 대신증권 5000억 원 등을 점치고 있다

일부에서 이를 뛰어넘을 성적을 달성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오고 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체들은 가격반등과 수요개선 등 시장상황개선에 따라 전분기말 무리한 저가판매를 자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며 “SK하이닉스의 4분기 실적에 충당금 환입 등 일회성 이익이 발생한다면 실제 발표 이익이 시장전망치를 웃돌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반도체 상승초입 국면 진입…삼성전자, SK하이닉스 목표가 상향 ‘봇물’


증권가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지금보다 더 오를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무엇보다 주력 제품인 반도체가 상승초입 국면에 진입하며 실적개선 속도가 빨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인 디램익스체인지(DRAMeXchange)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반도체시장에서 디램(DRAM) 가격은 11월 가격 수준을 유지했고, 낸드NAND 가격은 지난해 11월에 비해 9% 넘게 뛰었다. 계절비수기에도 고객들의 재고축적 수요가 발생하며 디램의 현물가격이 올라 반도체 상승초입국면에 진입했다는 분석이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낸드에 이어 디램현물가격도 눈에 띄게 오르기 시작했으며, 반도체 수출도 유자형으로 회복될 조짐들이 나타나고 있다”며 “반도체사이클이 바닥을 찍고 상승하는 국면으로 이번 메모리 업턴은 2021년까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대외경기불확실성에 지난해 단가인하와 재고소진에 초점을 맞춘 주요 고객사들이 최근 디램 구매재개를 본격화하면서 디램(DRAM)가격도 상승추세전환이 기대된다”며 “올해부터 공급자들의 생산능력이 축소된 반면 수요는 증가하는 등 공급부족현상이 나타나며 1분기부터 메모리 업종의 실적개선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같은 실적개선 기대를 반영해 증권가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목표가를 잇따라 높이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현대차증권 7만1000원, 미래에셋대우 7만 원, 하나금융투자 6만3000원 등으로 목표가를 상향했다. SK하이닉스와 관련 유진투자증권 12만5000원, 한국투자증권 12만 원 미래에셋대우 11만5000원 등 올렸다.


최성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da@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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