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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베네수엘라 최저임금 67% 인상…쇠고기 1㎏ 사기도 빠듯한 월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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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베네수엘라 최저임금 67% 인상…쇠고기 1㎏ 사기도 빠듯한 월급

2년 새 최저임금 11번째 인상…초인플레이션으로 물가 상승 못따라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사진=로이터
베네수엘라가 올 들어 처음으로 최저임금을 인상했다.

11일(이하 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월 최저임금을 종전 대비 67% 인상했다.
이는 여당 소속 프란시스코 토레알바 의원이 트위터를 통해 월 최저임금을 종전의 월 15만 볼리바르(약 2513원)에서 25만 볼리바르(약 4188원)로 올리는 내용의 대통령령을 전하면서 알려졌다.

베네수엘라는 앞서 지난해 10월 월 15만 볼리바르로 최저임금을 올린 바 있다. 이번 조치는 지난 1월 1일자로 소급 적용된다.

식료품비로 지급되는 보조금도 20만 볼리바르(약 3351원)로 올라 이것까지 합하면 실제 월 최저임금은 45만 볼리바르(약 7539원) 수준이다.

극심한 초인플레이션에 빠진 경제를 살리기 위한 대책의 일환으로 베네수엘라 정부가 올리고 있는 최저임금 인상 조치는 최근 2년 동안만 11번째다.

그러나 외신은 월 15만 볼리바르로 최저임금이 인상된 지난해 10월이었다면 월급으로 쇠고기 4㎏을 살 수 있었지만 그사이 빠르게 오른 물가 때문에 인상된 최저임금을 적용한 월급으로 현재 살 수 있는 쇠고기는 1㎏에도 못 미친다고 지적했다.

베네수엘라는 지난해 275%의 살인적인 물가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초인플레이션을 겪고 있는데다 야권 지도자인 후안 과이도가 지난해 ‘임시 대통령’을 자처하고 나서자 미국을 비롯한 서방권이 과이도를 인정하고 나서면서 경제와 정치 모두 위기 상태에 있다.

안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