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의 쓰나미 같은 영향력을 발휘하자 한국 양대 대표 포털에 비상이 걸렸다. 어떤 대응책을 갖고 있을까.
네이버는 다음달 ‘인플루언서 검색’을 정식 출시한다. 인플루언서(Influencer)는 온라인 상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람을 뜻한다. 주로 수십만 명의 팔로워 수를 가진 SNS 사용자 혹은 1인 방송 진행자들을 통칭한다.
인플루언서 검색은 네이버에서 여행과 뷰티 관련된 키워드를 검색시 다른 검색 결과보다 상단에 인플루언서가 제작한 콘텐츠를 볼 수 있는 서비스다. 이달 말까지 베타서비스를 하고 있으며 적용 분야도 점차 늘려갈 예정이다. 네이버에서 제주도 여행, 베트남 여행, 데일리 메이크업, 최신 립스틱 리뷰 등을 검색하면 해당 키워드에 참여한 인플루언서가 네이버 블로그, 포스트,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에 올려둔 최신 콘텐츠를 확인할 수 있다. 사용자들이 관심있는 인플루언서를 발견 시 ‘팬하기’를 누르면 알림을 받을 수 있어 인플루언서의 새소식을 빠르게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유튜브의 ‘구독’ 개념에 더 확장돼 네이버 안에서 이용자가 좋아하는 다양한 플랫폼에 올라온 인플루언서 콘텐츠를 확인할 수 있게 했다. 네이버는 인플루언서 홈의 추천 수를 기준으로 광고 등 보상을 제공하는 프로그램도 준비중이다. 네이버 포인트시스템을 활용, 창작자와 연결해 후원하거나 블로그 동영상에 브랜드 광고를 적용하고 창작자 리뷰를 광고 소재로 사용하는 기능 등 다양한 방법을 검토 중이다.
카카오는 자사 포털인 다음 서비스에 대한 개편이 아닌 카카오톡 속 자체 제작 콘텐츠를 선보이며 차별화를 시도한다. 현재 카카오톡을 열면 하단 세 번째 탭에 위치한 샵탭의 첫 화면은 뉴스로 돼 있다. 그러나 앞으로는 진짜 사나이, 마이 리틀 텔레비전 등 스타 예능 PD들을 다수 영입한 카카오M이 상반기 선보일 ‘톡tv’로 대체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톡tv는 20분 내외의 콘텐츠를 주력으로 하는 모바일 방송으로 기존 샵탭 서비스인 뉴스, 웹툰, 웹소설 대신 ▲실시간 방송 ▲모바일 드라마 ▲모바일 예능을 핵심 상품으로 다루게 된다. 톡tv는 20~34세 밀레니얼 세대를 타깃으로 하며 실시간, 인터랙티브, 모바일 온리 엔터테인먼트, 웰메이드를 지향한다.
홍정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oodlif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