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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유튜브 천하…네이버·카카오의 대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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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유튜브 천하…네이버·카카오의 대응은?

네이버·카톡 합쳐도 유튜브 사용 시간의 86%
네이버, 2월 ‘인플루언서 검색’선…최우선 노출
카카오 톡tv, 실시간 방송·모바일 예능 등 방점

네이버는 다음달 '인플루언서 검색'을 정식 출시한다. 사진=네이버이미지 확대보기
네이버는 다음달 '인플루언서 검색'을 정식 출시한다. 사진=네이버
지금 한국은 유튜브 천하(天下)다. 15일 앱 리테일 분석서비스 와이즈앱과 와이즈리테일에 따르면 지난 11월 말 우리나라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 기준으로 한국인이 가장 오래 사용한 앱 순위 1위는 유튜브로 442억 분을 이용했다. 2위는 카카오톡으로 226억 분, 3위는 네이버로 155억 분이었다. 카톡과 네이버를 합쳐도 유튜브 사용시간의 86%에 불과하다.

유튜브의 쓰나미 같은 영향력을 발휘하자 한국 양대 대표 포털에 비상이 걸렸다. 어떤 대응책을 갖고 있을까.
올해 네이버와 카카오는 각기 다른 방식의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유튜브를 기반으로 커 온 인플루언서를 품으며, 카카오는 카카오톡 기반의 자체 제작 콘텐츠로 서비스를 다양화하며 사용자들을 끌어오기 위해 애쓰고 있다.

네이버는 다음달 ‘인플루언서 검색’을 정식 출시한다. 인플루언서(Influencer)는 온라인 상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람을 뜻한다. 주로 수십만 명의 팔로워 수를 가진 SNS 사용자 혹은 1인 방송 진행자들을 통칭한다.

인플루언서 검색은 네이버에서 여행과 뷰티 관련된 키워드를 검색시 다른 검색 결과보다 상단에 인플루언서가 제작한 콘텐츠를 볼 수 있는 서비스다. 이달 말까지 베타서비스를 하고 있으며 적용 분야도 점차 늘려갈 예정이다. 네이버에서 제주도 여행, 베트남 여행, 데일리 메이크업, 최신 립스틱 리뷰 등을 검색하면 해당 키워드에 참여한 인플루언서가 네이버 블로그, 포스트,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에 올려둔 최신 콘텐츠를 확인할 수 있다. 사용자들이 관심있는 인플루언서를 발견 시 ‘팬하기’를 누르면 알림을 받을 수 있어 인플루언서의 새소식을 빠르게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유튜브의 ‘구독’ 개념에 더 확장돼 네이버 안에서 이용자가 좋아하는 다양한 플랫폼에 올라온 인플루언서 콘텐츠를 확인할 수 있게 했다. 네이버는 인플루언서 홈의 추천 수를 기준으로 광고 등 보상을 제공하는 프로그램도 준비중이다. 네이버 포인트시스템을 활용, 창작자와 연결해 후원하거나 블로그 동영상에 브랜드 광고를 적용하고 창작자 리뷰를 광고 소재로 사용하는 기능 등 다양한 방법을 검토 중이다.

카카오는 자사 포털인 다음 서비스에 대한 개편이 아닌 카카오톡 속 자체 제작 콘텐츠를 선보이며 차별화를 시도한다. 현재 카카오톡을 열면 하단 세 번째 탭에 위치한 샵탭의 첫 화면은 뉴스로 돼 있다. 그러나 앞으로는 진짜 사나이, 마이 리틀 텔레비전 등 스타 예능 PD들을 다수 영입한 카카오M이 상반기 선보일 ‘톡tv’로 대체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톡tv는 20분 내외의 콘텐츠를 주력으로 하는 모바일 방송으로 기존 샵탭 서비스인 뉴스, 웹툰, 웹소설 대신 ▲실시간 방송 ▲모바일 드라마 ▲모바일 예능을 핵심 상품으로 다루게 된다. 톡tv는 20~34세 밀레니얼 세대를 타깃으로 하며 실시간, 인터랙티브, 모바일 온리 엔터테인먼트, 웰메이드를 지향한다.

현재 카카오톡을 열면 하단 세 번째 탭에 위치한 샵탭의 첫 화면은 뉴스로 돼 있다. 그러나 앞으로는 카카오M이 상반기 선보일 '톡tv'로 대체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카카오이미지 확대보기
현재 카카오톡을 열면 하단 세 번째 탭에 위치한 샵탭의 첫 화면은 뉴스로 돼 있다. 그러나 앞으로는 카카오M이 상반기 선보일 '톡tv'로 대체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카카오

네이버는 앞으로 네이버에서도 다양한 플랫폼의 인플루언서들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어 사용자가 별도로 동영상 플랫폼을 검색하지 않아도 된다”며 “이에따라 사용자 편의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 측은 “아직 톡tv와 관련, 결정된 사항은 없으며 내부적으로 계속 논의중”이라고 말했다.


홍정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oodlif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