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내장 치료, 안과 진단에 맞춰 진행해야“

녹내장은 초기의 경우 증상이 없지만 점차 진행돼 증상이 심해지면 실명까지도 할 수 있으며, 황반변성, 당뇨망막병증과 함께 성인의 대 실명 질환 중 하나로 꼽힌다.

부산에 거주하는 권모 씨(63, 남)는 녹내장 치료를 위해 안과를 방문했다. 녹내장의 경우 고안압이나 혈액순환의 장애 등에 의하여 시신경이 손상되고 이로 인한 시야결손이 발생하는 질환이기에 완치가 어려우며, 평생에 걸쳐 관리해 질환이 더 진행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시신경이 더 손상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지금까지 알려져 있는 방법은 안압을 낮추는 것이다. 치료는 약물치료를 주로 하며 초기 안압, 시야결손의 정도, 부정맥이나 천식 등의 기저 질환 등을 고려해 적절한 안약을 선택, 점안을 하게 된다. 그러나 안약을 잘 점안해도 안압이 조절되지 않거나 시야결손이 진행하는 경우 혹은 안약의 부작용으로 인하여 계속 점안할 수 없는 경우 등에서 레이저 시술을 고려해야 한다.

레이저 섬유주성형술은 방수가 유출되는 섬유주에 레이저를 조사해 방수의 유출을 증가시켜 주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큰 부작용 없이 외래에서 짧은 시간에 시행할 수 있지만 안압이 정상에서 유지되는 경우나 눈 속 염증, 방수 유출로의 협착 등이 있는 경우 효과를 보기 힘들다.

최근에 소개된 미세펄스 모양체광응고술은 목표한 조직에 에너지를 선택적으로 적용시키는 시술이다. 이는 방수의 생성을 줄여주고 동시에 유출도 증가시켜 안압을 낮출 수 있으며 방수유출로의 협착 등이 있어도 시행해 볼 수 있다.

마지막 단계는 수술이다. 안약 점안이나 레이저 시술에도 불구하고 녹내장이 진행하는 경우 수술을 시행하는 방법을 쓴다.

권영교 부산수정안과 녹내장센터 원장은 ”녹내장을 치료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초기에 발견을 하는 것이다. 특히 부모님 등 가족이 녹내장으로 치료를 받는 경우나 고도근시, 당뇨 등이 있는 경우 녹내장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정기적으로 안과적 검진을 받는 등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면서 ”녹내장을 진단받은 경우 본인에 맞는 안약을 선택해 점안을 규칙적으로 해야 하고 필요한 경우 레이저 시술 등을 시행해 시야결손 등 녹내장의 진행을 멈추게 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황재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oul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