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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카노도 이제는 입맛대로”…커피 프랜차이즈, 레시피 이원화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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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카노도 이제는 입맛대로”…커피 프랜차이즈, 레시피 이원화 ‘눈길’

대중적인 원두와 ‘산미’ 강화된 원두 2종으로 확대

소비자가 커피 한 잔도 취향에 따라 골라 마시는 트렌드가 생기면서 커피 프랜차이 업체에서도 가장 기본인 아메리카노 메뉴를 이원화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기존 레시피만으로는 점점 고급화, 세분화되는 고객들의 수요에 맞출 수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마트 커피 행사 모습. 참고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이미지 확대보기
소비자가 커피 한 잔도 취향에 따라 골라 마시는 트렌드가 생기면서 커피 프랜차이 업체에서도 가장 기본인 아메리카노 메뉴를 이원화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기존 레시피만으로는 점점 고급화, 세분화되는 고객들의 수요에 맞출 수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마트 커피 행사 모습. 참고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
“신맛 나는 커피로 주세요.”

서울 마포구에 사는 김수하 씨(25·여)는 커피 마니아다. 커피 프랜차이즈를 방문해도 소위 ‘산미’가 있는 메뉴만 고른다. 그는 “일부 카페에서만 즐길 수 있던 신맛 커피를 대중적인 매장에서도 만날 수 있어 편리하다”며 “다양한 과일과 와인 향이 어우러져 산뜻하면서도 뒷맛이 깔끔해 자주 찾는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소비자가 커피 한 잔도 취향에 따라 골라 마시는 트렌드가 생기면서 커피 프랜차이 업체에서도 가장 기본인 아메리카노 메뉴를 이원화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기존 레시피만으로는 점점 고급화, 세분화되는 고객들의 수요에 맞출 수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아메리카노의 기본을 살린 오리지널 맛과 산뜻한 과일 향이 나는 산미 두 가지로 나눠, 메뉴 주문 때 고객이 원하는 맛으로 선택할 수 있게 하고 있다.

한 업체 관계자는 “아직 산미 있는 커피가 보편화한 것은 아니지만 고급 커피 문화가 정착하면서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이다”며 “깔끔한 산미, 과일 향으로 다채로운 매력을 느낄 수 있어 마니아층이 형성되어 있다”라고 말했다.

◆카페 드롭탑, 부드러운 ‘925 블랙’과 화려한 ‘925 레드’로 글로벌 입맛까지 노린다

스페셜티 커피전문점 카페 드롭탑은 925번의 블렌딩 실험을 통해 완성한 스페셜티 ’925 블렌드’ 2종을 출시했다. 부드러운 다크 초콜릿의 밸런스가 느껴지는 ‘925 블랙’과 화려한 벌꿀 향의 산미가 돋보이는 ‘925 레드’로 구성된 ‘925 블렌드’는 전체 에스프레소 메뉴에 동일한 가격을 책정했다. ‘925 블렌드’ 2종에는 브라질 파젠다 바리나스 스페셜티를 베이스로 케냐, 에티오피아, 콜롬비아 등 개성 있는 원두를 함께 사용했다. 일반적인 생두 블렌딩이 아닌 드롭탑만의 사후 블렌딩 기법을 통해 각 생두의 개성을 살렸다. 이번 블렌드 개발에서는 원두의 단맛을 살리는 것에 중점을 두었으며 쓴맛과 탄 맛을 제거해 최상의 맛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투썸플레이스, ‘원두 이원화 서비스’ 전면에 내세워 소비자 공략
투썸플레이스는 진한 풍미의 '블랙그라운드'와 화사한 산미가 두드러지는 '아로마노트' 2종의 원두를 선보이고 있다. 배우 남주혁을 모델로 두 가지 버전의 광고를 선보이기도 했다. 선물세트에도 2종의 원두를 구성품으로 묶어 판매하고 홈카페용 캡슐 커피도 2종으로 출시하는 등 원두 이원화 서비스를 전면에 내세워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소비자가 커피 한 잔도 취향에 따라 골라 마시는 트렌드가 생기면서 커피 프랜차이 업체에서도 가장 기본인 아메리카노 메뉴를 이원화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기존 레시피만으로는 점점 고급화, 세분화되는 고객들의 수요에 맞출 수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할리스커피 로스팅 장면. 참고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
소비자가 커피 한 잔도 취향에 따라 골라 마시는 트렌드가 생기면서 커피 프랜차이 업체에서도 가장 기본인 아메리카노 메뉴를 이원화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기존 레시피만으로는 점점 고급화, 세분화되는 고객들의 수요에 맞출 수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할리스커피 로스팅 장면. 참고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


◆할리스커피, 산뜻한 ‘프리미엄 블렌드’와 고소한 ‘시그니처 블렌드’

할리스커피는 산뜻한 산미의 ‘프리미엄 블렌드’와 고소한 풍미의 ‘시그니처 블렌드’ 2종의 원두를 판매하고 있다. 콜롬비아와 에티오피아 원두가 섞인 ‘프리미엄 블렌드’는 과일의 달콤함, 깔끔한 여운이 특징이다. ‘시그니처 블렌드’는 브라질과 콜롬비아 원두를 사용해 묵직한 바디감을 느낄 수 있다. 2종의 원두는 아메리카노와 카페라테 두 가지 메뉴를 주문할 때 선택할 수 있다. 프리미엄 블렌드로 주문할 때는 400원의 추가 요금이 있다.

◆엔제리너스, 싱글 오리진과 블렌딩 원두로 차별화

엔제리너스에서는 싱글 오리진과 자사의 블렌드 원두인 ‘엔제린 블렌딩(Angel-in-Blending)’ 2종 중 하나를 선택해 주문할 수 있다. 싱글 오리진은 단일 원산지에서 자라, 커피 생산 지역 본연의 맛과 풍미에 집중할 수 있는 원두로, 현재 엔제리너스는 멕시코산 크리스토발 원두를 판매 중이다. 크리스토발 원두는 고소한 아몬드 향과 은은한 단맛이 어우러져 깔끔한 뒷맛을 선사한다. 엔제린 블렌딩은 엔제리너스만의 블렌딩 기법으로 완성된 블렌드 원두다. 에티오피아, 브라질, 콜롬비아 원두를 사용했으며 각 원산지의 특징이 훌륭한 조화를 이뤄 맛과 밸런스가 뛰어나다. 원두 선택은 아메리카노, 카페라테, 카푸치노 세 가지 메뉴 주문 때 가능하며 싱글 오리진 원두로 주문할 경우 700원이 추가된다.


정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jddud@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