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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英 유력 싱크탱크 "브렉시트 연내 완수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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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英 유력 싱크탱크 "브렉시트 연내 완수 어려워"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지난해 11월 영국 버밍햄에서 열린 총선 유세에서 2020년 말까지 브렉시트를 완수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지난해 11월 영국 버밍햄에서 열린 총선 유세에서 2020년 말까지 브렉시트를 완수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올해 안에 관련 무역 협상 등을 마무리해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즉 브렉시트를 완료하겠다고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공언하고 있으나 실제로 그렇게 될 가능성은 작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4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경제 전문지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영국의 유력 싱크탱크 ‘정부연구소(IfG)’는 전날 펴낸 보고서에서 이같이 내다봤다.
이미 EU와 영국은 원활한 브렉시트 이행을 위해 올해 12월 말까지를 전환 기간으로 설정하는 데 합의한 상태고 그 합의를 지키는 데 문제가 없다는 게 존슨 총리의 입장이다.

브렉시트 전환 기간은 영국이 이달 말까지 EU를 정식 탈퇴한 뒤 다음 달부터 시작되며 존슨 총리는 전환 기간을 연장할 생각은 없다고 밝히고 있다.

존슨 총리가 공언하는 것처럼 브렉시트가 이뤄지기 어렵다고 IfG가 보는 근거는 영국 정부가 앞으로 새로 체결하게 될 무역협정을 비롯해 영국 기업들이 브렉시트에 따라 새로 바뀌는 환경에 적응하는 데 걸리는 물리적인 시간 때문이다.

보고서는 “영국과 EU 회원국들 간 개별적인 무역협정이 올해 안에 마무리될 가능성은 극히 희박한 데 비해 기업들이 새로운 교역환경에 적응하는 데는 여러 해가 걸린다”면서 “특히 중소기업들은 새로운 환경에 대비하는 데 한계가 많기 때문에 심각한 문제에 봉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특히 “무역협정이 올해 안에 체결되더라도 모든 내용을 담을 수 없는 시간적인 한계 때문에 상품 분야에 국한해 이뤄질 가능성이 농후하다”면서 “아울러 영국 경제의 80%를 서비스 부문은 빠진 채 무역협정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업계 입장에서는 어정쩡한 상태에서 브렉시트를 맞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안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