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경제 전문지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영국의 유력 싱크탱크 ‘정부연구소(IfG)’는 전날 펴낸 보고서에서 이같이 내다봤다.
브렉시트 전환 기간은 영국이 이달 말까지 EU를 정식 탈퇴한 뒤 다음 달부터 시작되며 존슨 총리는 전환 기간을 연장할 생각은 없다고 밝히고 있다.
존슨 총리가 공언하는 것처럼 브렉시트가 이뤄지기 어렵다고 IfG가 보는 근거는 영국 정부가 앞으로 새로 체결하게 될 무역협정을 비롯해 영국 기업들이 브렉시트에 따라 새로 바뀌는 환경에 적응하는 데 걸리는 물리적인 시간 때문이다.
보고서는 “영국과 EU 회원국들 간 개별적인 무역협정이 올해 안에 마무리될 가능성은 극히 희박한 데 비해 기업들이 새로운 교역환경에 적응하는 데는 여러 해가 걸린다”면서 “특히 중소기업들은 새로운 환경에 대비하는 데 한계가 많기 때문에 심각한 문제에 봉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특히 “무역협정이 올해 안에 체결되더라도 모든 내용을 담을 수 없는 시간적인 한계 때문에 상품 분야에 국한해 이뤄질 가능성이 농후하다”면서 “아울러 영국 경제의 80%를 서비스 부문은 빠진 채 무역협정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업계 입장에서는 어정쩡한 상태에서 브렉시트를 맞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안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