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호텔신라의 신라면세점이 지난달 26일 통합 여행 플랫폼 서비스 '신라트립'을 오픈했다. 신라트립은 정보 검색부터 항공·호텔·액티비티 예약과 면세점 쇼핑이 동시에 가능한 여행상품 중개 플랫폼이다.
호텔신라는 신라트립 오픈으로 여행과 가장 밀접한 면세점 고객에게 다양한 여행상품을 판매하는 등 사업 영역을 확대하게 됐다. 국내 여행사업자들과의 제휴를 꾸준히 늘리는 한편 고객이 원스톱으로 편리하게 여행 준비를 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강화하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호텔신라는 올해 호텔 사업도 확대한다. 당장 오는 3월 베트남 다낭에 첫 번째 신라모노그램인 '신라모노그램 다낭'의 문을 연다. 이후 내년 중 미국 실리콘밸리 새너제이(산호세)에 200여 개 객실 규모의 프리미엄 비즈니스호텔 '신라스테이 새너제이'를 개장하고 인도네시아와 중국 등 전 세계 10여 개 도시로 진출할 방침이다.
올해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숙원 사업인 한옥호텔 사업 역시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달 초 진입로 개설 사업의 관할 구청 인가를 받았으며 건축 허가도 빠르면 이달 중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호텔신라는 서울신라호텔의 유휴부지에 지하 3층 지상 2층 규모에 91개 객실 등을 갖춘 한옥호텔 사업을 상반기 중으로 본격화 할 수 있게 된다.
여행업계는 호텔신라의 이런 행보에 긴장하고 있다. 호텔신라가 그동안 면세점과 호텔 사업을 추진하면서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신라트립, 호텔 사업 강화 등으로 막대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신라트립의 경우 새로운 서비스라는 측면에서 경쟁력이 있다. OTA((온라인 여행사) 등 시간이 지날수록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지만 면세점과 여행 서비스를 동시에 이용하고 차별화 한 혜택 등으로 소비자의 호응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황재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oul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