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생명보험사 23곳의 금리확정형 보험계약대출의 평균금리는 6.74%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6.83%보다 0.09%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공시이율은 보험사가 가입자에게 보험금이나 환급금을 지급할 때 적용하는 이율이기 때문에 가산금리가 보험사의 실질적인 금리수익이다. 몇몇 보험사의 경우 이 가산금리가 1년 전보다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생명의 지난해 12월 금리확정형 보험계약대출의 가산금리는 2.28%로 전년 동기 2.25%보다 0.03%포인트 올랐다.
미래에셋생명도 같은 기간 1.87%에서 1.89%로 0.02%포인트 올렸다. 동양생명은 2.47%에서 2.48%, 푸르덴셜생명은 1.96%에서 1.97%로 각각 0.01%포인트 올랐다.
23개 보험사의 금리확정형 보험계약대출 평균 가산금리는 지난해 12월 2.03%로 전년 동기 2.06%보다 0.03% 낮아지는데 그쳤다.
보험계약대출과 비슷한 성격을 지닌 은행의 예·적금담보대출의 경우 평균 가산금리가 평균 1~1.5% 라는 점을 감안하면 다소 높은 수준이다.
교보생명, 흥국생명, KDB생명, DB생명, 동양생명, 메트라이프생명, 푸르덴셜생명, 처브라이프생명, 오렌지라이프 등도 7%대를 기록했다.
한편 보험약관대출은 증가하는 추세다. 정부가 가계부채를 관리한다며 은행 대출 규제를 강화하자 시중은행에서 대출을 거절당한 서민들이 2금융권을 찾는 풍선효과가 나타나면서 크게 늘어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보험약관대출은 64조5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61조9000억 원보다 4.2%(2조6000억 원) 증가한 수치다. 보험계약대출은 2017년 12월 말 59조 원, 2018년 4월 말 59조6000억 원, 6월 말 60조8000억 원 등으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보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br0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