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저금리 기조에도 보험사 약관대출 가산금리는 그대로

공유
2

저금리 기조에도 보험사 약관대출 가산금리는 그대로

저금리 기조에도 보험사의 보험약관대출 가산금리는 그대로인 것으로 나타났다.이미지 확대보기
저금리 기조에도 보험사의 보험약관대출 가산금리는 그대로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금리 인하에 따라 보험사들이 보험상품에 적용하는 공시이율을 인하하면서 보험약관대출 금리가 소폭 내려갔다. 그러나 개별 고객에게 적용되는 가산금리는 거의 내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생명보험사 23곳의 금리확정형 보험계약대출의 평균금리는 6.74%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6.83%보다 0.09%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보험약관대출은 보험가입자가 납입한 보험료를 담보로 보통 해약환급금의 60~95% 범위에서 빌려준다. 금리는 판매한 보험상품의 공시이율에 가산금리를 더해 산정된다.

공시이율은 보험사가 가입자에게 보험금이나 환급금을 지급할 때 적용하는 이율이기 때문에 가산금리가 보험사의 실질적인 금리수익이다. 몇몇 보험사의 경우 이 가산금리가 1년 전보다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생명의 지난해 12월 금리확정형 보험계약대출의 가산금리는 2.28%로 전년 동기 2.25%보다 0.03%포인트 올랐다.

미래에셋생명도 같은 기간 1.87%에서 1.89%로 0.02%포인트 올렸다. 동양생명은 2.47%에서 2.48%, 푸르덴셜생명은 1.96%에서 1.97%로 각각 0.01%포인트 올랐다.

23개 보험사의 금리확정형 보험계약대출 평균 가산금리는 지난해 12월 2.03%로 전년 동기 2.06%보다 0.03% 낮아지는데 그쳤다.

보험계약대출과 비슷한 성격을 지닌 은행의 예·적금담보대출의 경우 평균 가산금리가 평균 1~1.5% 라는 점을 감안하면 다소 높은 수준이다.
기준금리와 가산금리를 더한 대출금리가 가장 높은 곳은 삼성생명으로 9.14%였다. 이어 푸본현대생명 8.17%, 한화생명 8.03%로 8%대를 나타냈다.

교보생명, 흥국생명, KDB생명, DB생명, 동양생명, 메트라이프생명, 푸르덴셜생명, 처브라이프생명, 오렌지라이프 등도 7%대를 기록했다.

한편 보험약관대출은 증가하는 추세다. 정부가 가계부채를 관리한다며 은행 대출 규제를 강화하자 시중은행에서 대출을 거절당한 서민들이 2금융권을 찾는 풍선효과가 나타나면서 크게 늘어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보험약관대출은 64조5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61조9000억 원보다 4.2%(2조6000억 원) 증가한 수치다. 보험계약대출은 2017년 12월 말 59조 원, 2018년 4월 말 59조6000억 원, 6월 말 60조8000억 원 등으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보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br0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