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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정현 게임학회장, “시진핑 방한 시 중국 판호 문제 반드시 해결돼야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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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정현 게임학회장, “시진핑 방한 시 중국 판호 문제 반드시 해결돼야 할 것”

외교부에 공문 4번, 규탄성명까지...외교부 "충분히 문제인지 하고 있어"
"중국 판호 문제 해결 못한다면 한국 게임 산업의 미래는 없을 것"

위정현 게임학회장은 16일 서울 동작구 중앙대학교 유니버시티클럽에서  '제10대 한국게임학회 비전 및 중점사업'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사진=홍정민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위정현 게임학회장은 16일 서울 동작구 중앙대학교 유니버시티클럽에서 '제10대 한국게임학회 비전 및 중점사업'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사진=홍정민 기자
"중국 한한령 해제에 게임이 반드시 포함돼야 합니다. 외교부가 이를 위해 적극 나서길 촉구하는 바입니다."

위정현 게임학회장은 16일 서울 동작구 중앙대학교 유니버시티클럽에서 열린 '제10대 한국게임학회 비전 및 중점사업'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위 게임학회장은 "중국 판호 문제 관련해서 외교부에 공문을 4번이나 보냈으며 규탄 성명도 냈다"며 "이에 외교부에서도 이 문제를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충분히 관심을 갖고 있는 점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오는 3~4월로 예정된 시진핑 중국 국가수석 방한 때 해결이 안 되면 한국 게임 산업은 비전이 없다"며 "문화체육관광부와 외교부가 문제해결에 적극 나서야 하며 해결하지 못한다면 외교부 앞에서 농성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지난 2017년 사드 갈등 이후 한국 게임에 대한 판호 발급을 중단했다. 이로 인해 리니지, 배틀그라운드 등 수많은 국내 게임들이 중국 내 판호를 받지 못해 불편과 피해를 보고 있는 실정이다.

9대에 이어 10회 학회장을 연임한 위 학회장은 "인공지능, 빅데이터, 증강·가상현실(AR·VR) 등 4차산업 관련 신기술이 등장하고 있는데 한국 게임산업에 효과적으로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한국게임학회는 산학 협력·산학공동연구 확대, 신진연구자 발굴·지원, 글로벌 공동연구 추진, 게임사와 공동연구·발표·학술대회 추진 등 학문적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위 학회장은 "학부모나 선생님 등 게임에 대해 아직 부정적으로 보는 시선들이 많다"며 "게임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강화된 이유는 전국적으로 여러 집단에서 게임을 중독으로 몰고가는 조직적 움직임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에 대한 공세적인 대응과 공동대책위원회 소속 30여개 학회, 게임관련학과협의회 등과 공동으로 게임의 가치 확산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위 학회장은 게임 질병코드와 관련해서 국내 게임업계를 주도하는 3N(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대표들의 침묵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게임의 질병코드는 정치적 이슈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해 잘못됐다, 아니다 등의 발언이 아예 없었다는게 아쉽다"고 주장했다.

또한 위 학회장은 최근 넷마블의 웅진코웨이 인수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위 학회장은 넷마블의 웅진코웨이 인수에 유감을 표하며 "제2의, 제3의 웅진코웨이가 나오면 안 된다"고 강하게 지적했다. 이어 "김정주 넥슨 회장은 돌아왔으니 역할을 해야 하고,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개발자로서 좋은 게임 개발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홍정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oodlif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