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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트란 뉴욕 메츠 감독, '사인 훔치기 연루' 데뷔전도 못 치르고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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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트란 뉴욕 메츠 감독, '사인 훔치기 연루' 데뷔전도 못 치르고 사퇴

 '사인 훔치기'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조사돼 뉴욕 메츠 감독에서 물러난 카를로스 벨트란.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사인 훔치기'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조사돼 뉴욕 메츠 감독에서 물러난 카를로스 벨트란. 사진=뉴시스
카를로스 벨트란(43) 뉴욕 메츠 감독이 '사인 훔치기'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조사돼 자리에서 물러났다. 벨트란은 데뷔전도 치르지 못한 상황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을 비롯한 외신들은 17일(한국시간) "벨트란이 메츠 구단과 상호 합의 하에 감독 계약을 해지했다"고 보도했다.
2017년 당시 휴스턴 선수단의 리더 격이었던 벨트란은 상대의 사인을 더 잘 파악하고 사인이 한층 잘 전달되도록 하는 방법을 논의하는 등 '사인 훔치기'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메츠 구단의 제프 윌폰 최고운영책임자(COO)와 브로디 반 외게넨 부사장 겸 단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어제 밤 늦게 벨트란을 만나 결별하기로 상호 합의했다"며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 하지만 현재 상황에서 벨트란이 메츠 감독을 계속 맡는 것이 모두에게 이득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이어 "벨트란이 우리에게 솔직했다고 생각하며 이것이 벨트란의 야구 인생의 마지막이 아닐 것이라고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벨트란은 "기회를 주신 메츠 구단에 감사하지만, 이것이 팀을 위한 최선의 결정이라는데 동의했다"며 "메츠 구단에 방해가 되고 싶지 않았다. 메츠의 발전을 기원한다"고 했다.

또 "20년 넘는 야구 인생에서 리더가 되고, 올바른 방법으로 뛰었다는 것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이 상황을 보면 나는 실패했다"며 "팀의 베테랑 선수로서 사태의 심각성을 알았어야 했다. 그런 행동을 한 것을 정말 후회한다"고 반성했다.

지난해 11월 초 메츠 감독으로 선임된 벨트란은 선수 시절의 잘못 탓에 3개월도 되지 않아 지휘봉을 내놓게 됐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