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NYT)가 17일 '베스트픽처 5파전 레이스가 시작됐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지난해 '그린북'과 '로마'가 맞대결을 벌였다면 올해는 ‘기생충’을 포함한 5파전으로 전선이 확장됐다고 전했다.
아울러 '기생충'이 남녀 주연·조연상 등 연기 부문에는 후보를 올리지 못한 점을 들며 감독상을 받을 기회가 있는 것으로 NYT는 예상했다. 최근 10년간 아카데미 감독상 수상자 중 단 2명만 미국인이었다는 점도 외국인 감독의 수상 가능성을 높여준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는 할리우드의 가장 영향력 있는 감독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쿠엔틴 타란티노가 아직 작품상 수상 경력이 없다는 점에서 뭔가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수상작이 될 수 있을 것으로 NYT는 전망했다.
1차대전을 다룬 영화 '1917'은 골든글로브 작품·감독상 수상으로 이미 강력한 경쟁자라고 이 신문은 소개했다.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아이리시맨'은 상을 받을 모든 자격을 갖췄지만, 골든글로브에서 '무관'에 그친 점에 비춰 실제로 수상할지에 대한 의문이 남아있다고 NYT는 진단했다.
마지막으로 '조커'는 상대적으로 저평가되고 부정적 평가도 많지만, 아카데미의 여러 부문에서 선호도를 얻을 수 있는 요소도 꽤 있다고 NYT는 전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