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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24] 포스코 최정우호(號), 인도 합작사업 난항에 연초부터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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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24] 포스코 최정우호(號), 인도 합작사업 난항에 연초부터 ‘휘청’

비샤카파트남 공장 설립에 노조와 좌파 정치인 협공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2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2020년 포스코 시무식에 참석해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2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2020년 포스코 시무식에 참석해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정우 회장이 이끄는 포스코가 해외에서 날아온 악재로 새해 벽두부터 골머리를 앓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포스코가 인도 동부 항구도시 비샤카파트남에 인도 국영 철강기업 RINL과 손잡고 추진 중인 합작공장이 현지 노조와 좌파 성향 정치세력의 협공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고 17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가 동남아시아 지역 철강 수출과 인도 철도-도로 건설에 필요한 철강 수요를 내다보고 야심차게 추진 중인 합작공장 사업동력이 자칫 좌초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만트리 라자세카르(Mantri Rajasekhar) 인도노동조합회의(INTUC) 의장은 17일 “합작공장 철강 생산 규모가 애초 170만 톤으로 알려졌지만 어느새 730만 톤으로 커졌다”고 강조했다.

이는 공장 증설에 따라 포스코에 할당되는 토지도 커질 것에 대한 노조측 반발로 풀이된다.

인도공산당(CPI) 등 좌익 정치세력도 포스코 합작사업에 제동을 걸고 있다.

인도정부의 철강사업 민영화에 반대해온 CPI 소속 JV 사티아나랴야나 무르시(JV Satyanarayana Murthy) 공동대표는 “포스코의 인도 철강사업 진출이 인도 정부가 원하는 고용창출 효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무르시 공동대표는 “포스코가 완전 자동화 공장을 설립하면 고용 창출은 없을 것”이라며 “이런 점을 감안하면 포스코의 생산규모 확대에 따른 공장부지 요구를 수용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김민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entlemin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