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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철도, 중소기업과 2년간 협업 '선로전환장치 국산화' 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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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철도, 중소기업과 2년간 협업 '선로전환장치 국산화' 결실

㈜세화와 일반선·고속선 통합형 공동개발, 기존장치보다 안전성·효율성 뛰어나
해외기술 의존 탈피, 빅데이터 적용 철도안전 고도화 기대...올해부터 단계 도입

지난해 12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19 부산국제철도기술산업전’에 출품된 한국철도와 ㈜세화가 국산화에 성공한 ‘통합형 선로전환장치’의 모습. 사진=한국철도이미지 확대보기
지난해 12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19 부산국제철도기술산업전’에 출품된 한국철도와 ㈜세화가 국산화에 성공한 ‘통합형 선로전환장치’의 모습. 사진=한국철도
한국철도(코레일)가 철도신호기술 전문 중소기업과 협업해 선로전환장치 국산화에 성공했다.

선로전환장치는 열차가 달릴 때 선로를 움직여 주행 방향을 변경하는 중요한 기능을 한다.
18일 한국철도에 따르면, 국내 기술로 개발한 선로전환장치는 고속선과 일반선 모두 사용할 수 있는 ‘통합형’이다.

빅데이터 등 첨단기술을 적용해 기존 선로전환장치보다 내구성, 안전성, 유지보수성이 뛰어나다고 한국철도는 설명했다.

실제로 시험운용 결과, 국산기술의 선로전환장치는 기존 장치 보다 선로전환 가능 횟수가 20만회에서 30만회, 사용연한도 10년에서 15년으로 나란히 1.5배 늘어났다.

한국철도는 “특히, 세계최초로 선로밀착 여부와 정도를 ㎜ 단위로 표시해 주는 ‘거리검지형 밀착검지기’를 적용해 정밀한 상태 진단과 계획된 유지보수가 가능하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머신러닝, 빅데이터 기술을 접목해 실시간 작동상태와 고장정보를 알리는 자기진단기능도 탑재돼 있다.

지난 2017년 한국철도가 주관한 ‘철도기술 실용화 지원사업’의 하나로 추진된 선로전환장치 국산화는 철도신호기술 전문기업 ㈜세화와 2년여에 걸쳐 기술검증, 설계, 제작 등 개발 전반에 걸친 협업으로 일궈낸 성과이다.
한국철도에 따르면, 국내 선로전환장치는 대부분 지난 1970년~80년대 해외기술 도입에 의존하면서 고속철도 운영과 운행률 증가 등 국내 철도환경 변화에 따라 향상된 안정성·효율성을 갖춘 선로전환장치의 신규 개발과 국산화가 절실했다.

한국철도는 국산 선로전환장치의 공인기관 성능시험을 거쳐 대전역 등 3곳에서 약 1년 동안 현장시험을 마치고 올해부터 일반선과 고속선 등에 차례로 도입할 예정이다.


김철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ch00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