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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여객기 격추는 '사고' 주장…캐나다 등에 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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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여객기 격추는 '사고' 주장…캐나다 등에 항의

캐나다 외무장관 지목하며 항의하기도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지난 9일(현지시간) 캐나다 오타와의 프레스 빌딩에서 이란에서 추락한 우크라이나 여객기에 관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트뤼도 총리는 최소 63명의 캐나다인이 사망한 우크라이나 여객기 추락 사고가 이란의 미사일 격추 때문이라는 증거가 있다고 밝혔다. 사진=AP/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지난 9일(현지시간) 캐나다 오타와의 프레스 빌딩에서 이란에서 추락한 우크라이나 여객기에 관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트뤼도 총리는 최소 63명의 캐나다인이 사망한 우크라이나 여객기 추락 사고가 이란의 미사일 격추 때문이라는 증거가 있다고 밝혔다. 사진=AP/뉴시스
이란 외무부가 우크라이나 여객기 격추 사건의 책임을 인정했지만, 이번 사건은 '실수'라면서 이를 자국 압박 수단으로 악용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17일(현지시간) 세예드 압바스 무사비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희생자 유가족에게 다시 한 번 애도를 전한다"면서도 "16일 피해국 장관급 회의에서 나온 (배상 관련) 언급에 놀랐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6일 5개 피해국인 캐나다, 우크라이나, 아프가니스탄, 스웨덴, 영국은 당사국이 모두 참여하는 독립적이고 투명한 국제적인 조사와 희생자 배상을 촉구했다.

특히 이 자리에서 프랑수아-필립 샹파뉴 캐나다 외무장관은 국제 사회의 눈이 이란에 쏠렸으며, 이란은 선택해야 한다는 압박성 발언을 했다.

이에 무사비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성명 발표 중 샹파뉴 외무장관을 거론하면서 "이란은 사건 첫날부터 인도적 측면에서 비자 발급 등 영사 조력에 최선을 다했다"면서 "그런데도 그는 이를 요구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번 여객기 격추 사건에서 가장 많은 희생자가 나온 국가는 캐나다였다. 샹파뉴 장관은 17일 중립국인 오만에서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을 따로 만나기도 했다.

한편, 지난 8일 이란 테헤란 이맘호메이니 공항을 이륙한 우크라이나국제항공 소속 여객기 1대는 이란 혁명수비대의 미사일에 격추됐으며, 탑승자 176명 전원이 사망했다.


박수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