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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미 망명 전 이란 왕세자 레자 팔레비 “이란 현 체제 몇 달 안에 무너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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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미 망명 전 이란 왕세자 레자 팔레비 “이란 현 체제 몇 달 안에 무너질 것”

이란의 레자팔레비 전 왕세자(사진)가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허드슨 연구소’ 연설에서 이란 현 체제가 몇 달 안에 붕괴될 것이라고 말했다.이미지 확대보기
이란의 레자팔레비 전 왕세자(사진)가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허드슨 연구소’ 연설에서 이란 현 체제가 몇 달 안에 붕괴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슬람혁명으로 퇴위한 이란의 고 팔레비국왕의 아들 레자 팔레비 전 왕세자(59)가 현지시간 지난 15일 망명에 가까운 삶을 살고 있는 미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슬람교 최고지도자 하메이니가 이끄는 이란의 현재체제는 몇 개월 내에 붕괴할 것이라며 서방의 주요국가에 대해서 이란정부와 협상하지 말도록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싱크탱크 ‘허드슨 연구소’에서 연설한 레자는 이란에서 지난해 11월 대규모시위가 열리고 이달 우크라이나의 여객기가 실수로 격추된 뒤에도 마찬가지의 항의시위가 일어난 것에 대해 “1979년에 아버지를 퇴위시킨 혁명이 연상 된다”며 “고비를 맞는 것은 시간문제다. 지금은 그러한 상태에 있다고 생각 한다”고 말을 이었다. 그리고 “앞으로 몇 주 또는 몇 개월이면(현재의 체제는) 최종적 붕괴를 맞이할 것이다. 1978년 혁명이 일어나기 전인 마지막 3개월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이란에서 추방된 활동가들은 지금까지도 종종 체제의 붕괴를 예상했지만 레자는 “이란국민들은 이번에 40년 만에 그 기회를 맞을 수도 있다”며 “시위자들의 불안이 약화되고 자칭 개혁파가 이슬람 체제와 거리를 취하고 있는 것이 그 징후”라고 지적했다.

친서방파였던 팔레비 전 국왕은 미국과 강한 관계를 맺고 있었다. 레자는 10대 때부터 한 번도 이란에 돌아오지 않고 있다. 레자는 과거의 협상은 실패로 끝났다면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최대한 압력’을 가하고 엄격한 제재로 동국 정부를 고립시키려고 한 시도를 대체로 지지한다고 주장했다. 왕정부활 가능성은 부정하고 있지만 “현재의 체제를 세속적 민주체제로 바꾸려는 이란국민의 폭넓은 연계를 지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