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황희찬 옛 동료 홀란드, 분데스리가 데뷔전서 해트트릭

공유
0

황희찬 옛 동료 홀란드, 분데스리가 데뷔전서 해트트릭

골 세리머니를 펼치는 엘링 홀란드. 사진=A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골 세리머니를 펼치는 엘링 홀란드. 사진=AP/연합뉴스
"내게는 아주 좋은 데뷔전이었다"

황희찬과 함께 잘츠부르크에 뛰었던 '노르웨이산 폭격기' 엘링 홀란드(도르트문트)가 엄청난 득점력을 과시하며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를 발칵 뒤집어 놓았다.
홀란드는 분데스리가 데뷔전에서 교체 투입돼 34분이라는 짧은 시간을 뛰면서도 해트트릭을 달성하고 자신의 진가를 유감없이 뽐냈다.

홀란드는 18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독일 아우크스부르크의 WWK 아레나에서 시작한 2019-2020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18라운드 아우크스부르크와 원정 경기에서 후반 11분 교체 투입돼 혼자 세 골을 몰아넣고 도르트문트의 5-3 역전승을 이끌었다.

이날 경기는 홀란드의 독일 분데스리가 데뷔전이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6경기 8골,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14경기 16골 등 이번 시즌 잘츠부르크에서 치른 22차례 공식 경기에서 28골을 터트리는 활약을 바탕으로 독일 분데스리가로 활동 무대를 옮겼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 FC바르셀로나(스페인) 등도 눈독을 들였을 정도로 유럽축구가 주목하는 유망주 홀란드는 이적 첫 경기부터 리그를 발칵 뒤집어놓았다.

아우크스부르크전 교체 선수 명단에 포함돼 벤치에서 대기하던 홀란드는 팀이 1-3으로 끌려가던 후반 11분 우카시 피슈체크와 교체돼 처음 분데스리가 그라운드를 밟았다.
데뷔골은 투입된 지 3분 만에 터졌다.

홀란드는 후반 14분 제이든 산초가 왼쪽 측면에서 찔러준 패스를 페널티박스 왼쪽으로 침투하며 깔끔한 왼발 논스톱 슛으로 마무리해 첫 골을 신고했다.

산초의 동점골로 3-3으로 맞선 후반 25분에는 토르강 아자르가 골키퍼까지 제치고 내준 공을 가볍게 차 넣어 역전시키더니 후반 34분에는 마르코 로이스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왼발로 차 넣어 쐐기를 박았다.

홀란드가 자신의 데뷔 골부터 세 번째 골까지 넣는 데 걸린 시간은 20분이었다. 홀란드는 이날 단 세 번의 슈팅을 시도해 모두 골로 연결했다.

19세 5개월 28일의 홀란드는 1965년 프랑크푸르트의 발터 베흐톨드(18세 3개월 26일)에 이어 분데스리가에서 역대 두 번째 어린 나이에 해트트릭을 기록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홀란드는 경기 후 "나는 이곳에 골을 넣으러 왔다"면서 "내게는 아주 좋은 데뷔전이었다"고 말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