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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북한 리용호 외무상 전격 교체…후임에 '강경파' 리선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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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북한 리용호 외무상 전격 교체…후임에 '강경파' 리선권

조평통위원장으로 군부 김영철계 대남라인 핵심...美정부에 압박외교 메시지

조명균 통일부 장관(오른쪽)이 지난 2018년 12월 26일 오전 개성 판문역에서 열린 '동·서해선 남북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을 마친 뒤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조명균 통일부 장관(오른쪽)이 지난 2018년 12월 26일 오전 개성 판문역에서 열린 '동·서해선 남북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을 마친 뒤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교체되고 후임에 리선권 전 조선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내정됐다고 북한 전문매체 NK뉴스가 19일 보도했다.

리선권은 남북 관계와 북·미 협상을 총괄했던 김영철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조평통) 위원장의 '오른팔'이었으며 2006년 남북 실무군사회담의 북측 대표로 나서기도 했다.

매체는 북한 관영매체가 리용호의 면직과 리선권 임명 사실을 아직 확인하지 않고 있지만 오는 23일 평양에서 열릴 예정인 공관장 행사를 전후해 공표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경력 38년의 베테랑 외교관인 리용호는 지난 2016년 외무상에 기용됐으며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과 함께 대미 협상을 주도해왔다.

그러나 리용호는 노동신문이 지난 1일 공개한 북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5차 전원회의 기념사진에서 얼굴이 보이지 않아 실각설이 제기됐다.

대북 전문가와 외교가에선 군부 중심의 김영철계로 분류되는 리선권 외무상 임명으로 향후 대미 외교 북한 실무축이 김영철계의 대남라인으로 구성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또한 리선권 외무상이 군부 출신이나 김영철과 함께 남북군사회담에도 깊숙이 관여해 왔다는 점에서 대미외교뿐 아니라 대남관계에도 적지 않은 영향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리용호 외무상의 '대부'격인 리수용 당 국제담당 부위원장도 모든 직책에서 해임되고, 김형준 전 러시아 대사가 후임에 임명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같은 외교라인의 인적 교체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의 책임을 김영철 당 부위원장 등 대남 라인에 물었듯이 하노이회담 이후 대미 외교 교착상태의 책임을 리용호와 리수용 등 정통 외교라인에 책임지운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