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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과 선발 경쟁 마르티네스, “내 몸 상태는 지금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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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과 선발 경쟁 마르티네스, “내 몸 상태는 지금 100%”

MLB닷컴과의 인터뷰서 선발진 재진입 목표 밝혀

 세이트루이스 카디널스 우완 카를로스 마르티네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세이트루이스 카디널스 우완 카를로스 마르티네스. 사진=뉴시스
평균 시속 155㎞의 빠른 공을 던지는 미국프로야구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카를로스 마르티네스(29)가 건강을 자신하며 '선발진 재진입'을 목표로 내세웠다.

선발 진입을 노리는 경쟁자 김광현에게 그리 달가운 소식이 아니다. 김광현의 구위 만큼이나 마르티네스의 몸 상태가 보직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마르티네스는 20일(한국시간) MLB닷컴과의 인터뷰에서 “내 몸 상태는 지금 100%다. 나는 매우 강한 상태고, 모두에게 내 건강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 스프링캠프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마르티네스는 "선발 투수 역할에 더 편안함을 느낀다"고 의욕을 드러내면서 "지난 겨울과 이번 오프시즌의 가장 큰 차이점은 매일 훈련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선발 투수 자리를 차지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마르티네스는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시즌 동안 붙박이 선발로 뛰며 2015년 14승, 2016년 16승, 2017년 12승을 거뒀다. 2017년에는 205이닝을 소화하며 삼진 217개를 잡기도 했다.

그러나 어깨에 통증을 느낀 2018년 후반기부터 불펜으로 이동했다. 2019년에는 48경기에서 모두 구원 등판하며 4승 2패 24세이브 평균자책점 3.17을 올렸다.

현지 언론은 지난해 12월 세인트루이스가 김광현을 영입할 때 "마르티네스의 오른쪽 어깨가 선발 투수 훈련을 감당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다"며 “세인트루이스가 김광현을 영입한 이유이기도 하다”고 분석했다.

세인트루이스와 2년 보장금액 800만 달러에 계약한 김광현도 선발진 진입을 노린다.
아직 김광현은 선발과 불펜의 경계선에 서 있다. 김광현의 메이저리그 첫 보직은 2월 스프링캠프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김광현과 선발경쟁을 하는 마르티네스는 체중을 줄이고, 헤어스타일을 바꾸는 등 절치부심하며 선발 경쟁을 준비 중이다.

메이저리그 경력만 따진다면 마르티네스가 단연 앞선다. 그러나 세인트루이스의 1~4선발이 우완 일색이라 왼손 투수인 김광현에게도 경쟁력은 충분하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