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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조규성 다 잘하니 누굴 내보내지?… ‘학범슨’의 행복한 호주전 원톱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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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조규성 다 잘하니 누굴 내보내지?… ‘학범슨’의 행복한 호주전 원톱 고민

8강까지 나란히 2골씩 맛보며 원톱 스트라이커 경쟁
로테이션·키 높이 따지면 오세훈 출전 가능성 더 커

한국 U-23 축구대표팀의 스트라이커 조규성(왼쪽)과 오세훈.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한국 U-23 축구대표팀의 스트라이커 조규성(왼쪽)과 오세훈. 사진=연합뉴스
9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단 1승만 남긴 김학범호가 22일 호주와의 4강전 원톱 스트라이커 선택을 놓고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8강전까지는 오세훈(상주)과 조규성(안양)이 나란히 2경기씩 출전 4골을 뽑아냈다. 번갈아 가면서 출전한 두 선수는 나란히 2골씩 터뜨리면서 김학범호가 4강에 진출하는 데 큰 힘을 보탰다. 누구를 내놔도 제 몫을 했다는 얘기다.
오세훈은 우즈베키스탄전에서 멀티골을 넣었고, 조규성은 이란전, 요르단전에서 골을 터뜨렸다.

대표팀의 '선발명단 패턴'에 따르면 요르단과 8강전에서 조규성이 선발로 나옴에 따라 호주와 4강전에는 오세훈이 원톱 스트라이커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요르단전에서 오른쪽 날개 이동준(부산)이 종아리 근육에 통증을 호소하면서 벤치에서 대기하던 오세훈이 후반 26분 투입돼 조규성과 오세훈이 이번 대회 처음으로 같이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한국시간으로 22일 오후 10시 15분 태국 랑싯의 탐마삿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호주와 4강전에는 오세훈의 선발 출전 가능성이 좀 더 크다. 로테이션 정책에 따른 체력 회복 시간을 비교할 때 오세훈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오세훈은 지난 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호주와 비공개 평가전에서 선제골을 넣었던 기분 좋은 경험이 있다.

호주 포백 수비의 키 높이를 생각해도 193㎝의 장신인 오세훈이 키 높이에서도 이점이 있다.
호주는 조별리그와 8강전까지 4-2-3-1 전술, 4-3-3 전술, 4-4-2 전술 등을 혼용해서 사용했지만 포백 라인은 거의 변함이 없었다.

중앙 수비는 조별리그 2차전부터 8강전까지 딜런 라이언(빌렘Ⅱ)과 타스 무도쿠타스(웨스턴 시드니) 조합이 맡고 있다. 라이언은 4경기 모두 출전했다.

라이언과 무도쿠타스의 신장은 각각 184㎝와 188㎝다. 키 185㎝인 조규성보다는 193㎝의 장신인 오세훈이 높이 면에서 상대 수비진을 앞선다.

1승만 추가하면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하는 김학범 감독이 어떤 선택을 내릴지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