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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문 삼성 IM사업부 사장 첫 행보, 2개의 데뷔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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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문 삼성 IM사업부 사장 첫 행보, 2개의 데뷔전?

노태문 삼성전자 IM 무선사업부장(사장). 사진=삼성전자 제공
노태문 삼성전자 IM 무선사업부장(사장). 사진=삼성전자 제공
20일 삼성 사장단 인사로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을 책임지게 된 노태문 삼성전자 IM(IT·모바일) 부문 무선사업부장의 첫 공식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노 사장이 다음달 11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 시리즈를 발표하는 ‘언팩(Unpacked)’ 행사를 통해 글로벌 무대에 데뷔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고동진 사장도 처음 무선사업부 사장에 오른 지난 2016년 상반기 언팩 행사에서 ‘갤럭시S7’을 들고 첫 국제무대 데뷔전을 가졌다.
노 사장이 데뷔할 것으로 예상되는 언팩 행사가 주목되는 이유는 또 있다. 여기서 삼성전자 상반기 주력폰 라인업인 갤럭시S20 시리즈에 이어 초미의 관심사인 조개껍질(클램셸)방식의 폴더블폰인 ‘갤럭시 Z 플립’ 데뷔전까지 치를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 폴더블폰은 지난해 9월 출시한 ‘갤럭시폴드’의 후속작이다.

특히 노 사장이 이번 인사 직전까지 삼성전자 차세대 주력폰 개발책임자였다는 점에서 이 행사의 의미는 남다르다고 할 수 있다. 노 사장은 지난 2018년 12월 스마트폰 개발총책임자(개발실장)에서 1년 여 만에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 총괄 책임자로서 업무를 수행해 왔다. 이번 언팩이 차세대 신제품 개발을 주도해 온 노 사장에게 최적의 데뷔 무대로도 평가되는 또다른 이유다.

삼성전자는 이날 인사를 발표하면서 노 사장에 대해 “갤럭시 신화를 일군 스마트폰 개발 전문가”라며 “52세의 젊은 리더로서 스마트폰 시장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참신한 전략을 제시하고 조직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밝히기도 했다.

노태문 사장은 지난 2011년 무선사업부 혁신제품개발팀장, 2014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품전략팀장, 2015년 무선사업부 개발2실장, 2017년 무선사업부 개발실장을 맡았고 2018년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한 데 이어 이번 인사로 삼성전자 IM부문 무선사업부장이 되면서 스마트폰 사업부 총괄 책임자가 됐다.

IM 부문은 스마트폰·PC 사업을 담당하는 ‘무선사업부’가 한축이고, 통신장비 사업을 담당하는 ‘네트워크 사업부’가 또다른 축이다. 이날 인사에서 전경훈 IM부문 ‘네트워크사업부장(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했다.

고동진 사장은 그동안 IM부문 대표로서 무선사업부장을 겸직하다가 이번 인사로 무선사업부장 자리를 노태문 사장에게 맡기게 됐다. 고동진 사장은 이번 인사에 따라 IM부문 전체(무선사업부, 네트워크사업부)를 총괄한다.

박수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