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크시스는 20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벨롭 와이파이6 시스템 MX5300'을 이달 말에 국내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에 최근 가정 내에서 증가하고 있는 스마트 기기의 사용과 4K/8K급 영상 스트리밍과 온라인 게임 등 고성능 애플리케이션을 원활하게 이용할 수 있다. 와이파이5 대비해서는 속력이 3배 가량 빠르고, 이론상 최대 속도는 9.6Gbps다. 와이파이 기술 규격을 정의하는 와이파이얼라이언스가 지난해 9월에서야 승인한 최신 표준이기도 하다.
이날 와이파이6 신제품 설명을 맡은 안정환 링크시스 사업부 총괄부장은 "와이파이5가 자동차들이 혼잡하게 서 있는 교차로라고 하면, 6는 원활하게 지나고 있는 교차로라 보면 된다"면서 "와이파이6는 공유기가 각 디바이스의 데이터 전송시간을 결정해줄 수 있어 대역폭을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사용자 편의도 향상시켜 준다"고 설명했다.
와이파이6는 모든 와이파이 트래픽을 효율적으로 처리하면서도 연결 장치에 대한 끊김 없는 스트리밍과 빠른 연결, 배터리 수명 연장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특징을 갖는다.
이날 공개된 시연 영상에서도 이를 확인할 수 있었다. 벨롭MX5300 제품과 기존 링크시스 와이파이5 제품으로 측정한 다운로드 업로드 측정 결과, MX5300제품이 기존 제품 대비 2배 가량 더 높았다.
특히 이번에 링크시스에서 출시할 벨롭 MX5300은 강력한 2.2GHz 쿼드코어 프로세스 기반에 512MB 플래시, 1GB 램으로 강력한 하드웨어를 탑재해 와이파이6 기능을 제대로 선보인다. 여기에 링크시스의 인텔리전트 메시 기술이 결합됐다. 이에따라 메시 시스템의 유연함과 확장성, 편의성을 모두 갖추게 됐다는 설명이다.
메시 와이파이는 와이파이 공유기가 그물망(Mesh)처럼 서로 촘촘하게 연결하도록 만들어주는 솔루션이다. 이를 사용하면 와이파이 연결 범위가 속도 저하 없이 넓게 퍼진다. 기존 일반 와이파이는 원거리 공간에서 연결 범위를 늘리기 위해 '증폭기'를 사용하는데, 이 경우 와이파이 속도가 절반 가까이 감소한다.
그러나, 메시 기반 와이파이 공유기는 복수의 공유기를 설치하고 이를 서로 연결하면, 속도 저하 없이 넓은 영역에서 매끄러운 무선 연결이 가능하다. 이번 신제품은 한 노드 당 약 280제곱미터(약 84평)를 커버할 수 있고, 같은 대역폭을 공유하는 50 개 이상의 장치 수요를 관리하도록 설계됐다. 또 음영 지역을 제거하고 가정 전체(마당과 실외 장치 포함)에 고속 연결 기능을 제공한다.
안 부장은 “이번 링크시스 최초의 와이파이6 벨롭 메시 시스템은 30년 이상 무선 연결 시장을 선도해온 링크시스의 인텔리전트 메시 포트폴리오 발전의 시작"이라면서 "와이파이6를 지원하는 기기가 증가하고 메시 와이파이 네트워크의 인기가 높아지는 가운데, 더 많은 대역폭, 더 넓은 커버리지, 원활한 인터넷 연결을 필요로 하는 이들에게 이번 제품이 좋은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품은 기존 와이파이 공유기 디자인과 다르게 탑 모양(직육면체)으로, 공간 효율성과 심미성을 살렸다. 제품 윗면에는 발열을 제어할 메시 통풍구와 LED 표시가 있다. 뒷면에는 전원, USB, 4개의 이더넷이 있다.
제품은 듀얼밴드와 트라이밴드 2종으로 출시된다.
듀얼밴드는 고성능 내장 안테나 3개가 탑재돼 기기 1개당 140제곱미터(최대 42평)까지 커버할 수 있다.
트라이밴드는 내장 안테나 6개 탑재로 1개당 180제곱미터(최대 54평)까지 커버할 수 있어 사무실이나 사람이 많이 몰리는 쇼핑몰 내부 등 기업용으로도 적합하다. 트라이밴드 제품을 3개 연결하면 최대 550제곱미터(166평)까지도 커버할 수 있다. 필요에 따라 추가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듀얼과 트라이 2개 기종은 상호 호환돼 서로 연결할 경우 드넓은 메시 와이파이 효과를 함께 누릴 수 있다. 전체 와이파이 시스템은 링크시스 앱을 통해 실시간 관리할 수 있다. 신제품 가격은 49만9000원이다.
이와 함께 링크시스는 세계 최초로 와이파이 신호로 움직임을 감지해 보안 솔루션 '링크시스 어웨어'를 공개했다. 공간을 돌아다니는 와이파이 신호의 파장이 사람이나 동물 등 물체의 움직임에 따라 반사되는 각도를 알고리즘으로 파악해 움직임을 포착하는 것이다. 이는 집이나 사무실 등 보안이 필요한 곳은 물론 샤워실 연구실 같은 공간 상 카메라를 설치하기 어려운 공간, 병원, 요양원, 무인사업장 등에서도 활용성이 높을 것이라고 안 부장은 밝혔다.
이후 링크시스는 이 솔루션을 통해 개인들의 수면 패턴을 감지하는 등 디지털 헬스케어 기능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 솔루션은 지난 10일 폐만된 미국 라스베이거스가전쇼(CES2020)에서 최고 혁신상을 수상했다. 솔루션은 90일 간 무료 체험할 수 있다. 이후 1개월 4000원, 1년 3만3000원에 제공된다.
박수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