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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위원장, 올 연말까지 영국과의 완전한 합의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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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위원장, 올 연말까지 영국과의 완전한 합의 어렵다

브렉시트의 완성은 몇 년이 걸릴까? 이달 말 브렉시트를 앞두고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이미지 확대보기
브렉시트의 완성은 몇 년이 걸릴까? 이달 말 브렉시트를 앞두고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임성훈 기자]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위원장은 “연말까지 영국과 EU 간 모든 협의를 마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 같은 입장은 이번 달 말로 예정된 브렉시트에는 영향을 주지 않겠지만 브렉시트 이후의 혼란을 예기한 것이라 주목된다.

당장은 취업비자, 거주비자 등에 대한 유예조치가 대부분 올해 말로 예정되어 있고, 이후 절차 등에 대해서도 개괄적인 합의가 되어 있지만 영국이 유럽연합을 탈퇴하는 데에 따르는 행정절차는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
당장은 일부 곡물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거론다. 또한 질병이나 사고가 생긴 경우 유럽연합 회원국 국민은 공공 병원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보장하는 유럽건강보험카드(EHIC)를 가지고 있었지만 브렉시트 이후에는 효력이 사라진다. 그러나 무상의료를 지원하는 영국과 의료비 일부를 본인이 부담하는 유럽의 몇몇 국가들 간에는 새로운 협정이 있어야 하는데 이러한 협의들이 당장 끝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폰데어라이엔의 지적이다.

마치 영국이 유럽연합에 가입하는 데 30여년이 걸렸듯이 유럽연합을 탈퇴하는 데에도 그만큼의 시간, 또는 더욱 긴 시간이 걸릴지 모른다는 위기감이 유럽에 팽배하다. 물론 브렉시트의 완성은 시간이 많이 걸리겠지만 문제는 브렉시트로 인한 영국의 실험이 과거 유럽연합 탈퇴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던 남유럽국가들, 그리스, 이태리, 스페인, 포르투갈 등의 국가에 어떠한 모델이 되는가 역시 매우 관심이 집중되는 사안이 아닐 수 없다.


임성훈 기자 shyim9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