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슈 24] 미국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확인…5개국 확대에 “판데믹 오나” 긴장

공유
0

[글로벌-이슈 24] 미국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확인…5개국 확대에 “판데믹 오나” 긴장

사진은 최근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이미지.이미지 확대보기
사진은 최근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이미지.

미국 질병대책센터(CDC)는 21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환자를 국내 처음으로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감염된 환자는 중국에서 워싱턴 주 시애틀로 귀국한 30대 남성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우한 시에서 시작되어 감염이 확산되고 있는 이 바이러스의 감염자가 확인된 것은 중국, 한국, 일본, 태국에 이어 5번째로 그동안 중국에서 6명이 사망했다.

CDC에 따르면 시애틀 거주의 남성은 이달 15일 우한에서 귀국했다. 환자는 워싱턴 주 의료시설을 직접 찾아갔고 거기서 치료를 받았다고 CDC는 설명하고 “환자의 입출국내용과 증상으로부터 의료종사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감염을 의심했다”고 밝히고 검사한 결과 20일 감염이 확진됐다고 밝혔다.

■ 북한은 관광객입국 일시중단

한편 중국과 인접한 북한에 대한 관광여행을 주최하는 여행사들에 따르면 북한은 코로나바이러스를 경계해 외국인관광객의 입국을 잠정 중단했다. 중국을 거점으로 하는 북한의 여행사 ‘영파이오니어 투어스’는 북한이 만일을 위한 예방조치로 일시적으로 외국인관광객의 수용을 중단하게 됐다고 밝혔다. 중국여행사인 ‘고려투어스’도 관광객 입국이 제한될 수 있다고 트윗을 올렸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미 국제사회의 경제제재가 북한 의료체제에 타격을 주고 있어 의약품이 부족하다고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최근 북한을 방문한 미국의 한 의사는 지난해 11월 미국 USA투데이에서 북한의사들이 카테터와 메스, 의료용 장갑 등을 “꼼꼼하게 세척하고 소독해 더 이상 쓸 수 없을 때까지 반복해 재이용하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증언했다.

■ 중국에선 사망자 6명으로 늘어

중국 우한 시 시장은 2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한 폐렴이 원인으로 새로 2명이 숨지면서 사망자 수가 총 6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또 중국 당국은 20일 신종 바이러스가 인체 간 감염이 된다는 것을 처음으로 인정했다. 중국의 감염자 수는 291명에 달하고 있으며 대부분은 인구 1,100만 명의 우한에서 발생했지만 베이징과 상하이에서도 증례가 확인되고 있다.

이밖에 미국 남성의 외에도 태국에서 2명, 일본에서 1명, 한국에서 1명, 대만에서 1명의 감염이 각각 확인됐다. 이들은 모두 우한을 다녀온 지 얼마 안 된 사람들이라고 한다.

이에 따라 일본, 호주, 싱가포르, 대만 등지의 입국관리 당국은 우한으로부터의 입국자 공항검역을 강화하고 있다. 미 당국도 이미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 뉴욕공항에서 마찬가지로 검역강화를 발표했으며 이어 이번 주 들어 시카고와 애틀랜타에서도 같은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호주에서는 우한을 다녀온 남성이 격리돼 검사를 받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감염방지를 위해 살아있는 동물과의 무방비접촉을 피하고 고기와 달걀은 충분히 가열·조리하고 감기나 독감과 같은 증상을 보이는 사람과의 접촉을 피하도록 당부했다. 감염징후로는 발열 외에 기침, 호흡곤란 등 호흡기계 증상을 들 수 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